교육부, 시·도교육청에 '폭염재난 대책 방안' 공문 전송
폭염 일주일 이상 지속시 조기방학 적극 검토
서울시교육청도 공문…"등·하교 시간 조정, 임시 휴업 검토"
[서울=뉴스핌] 송주원·신수용 기자 = 서울 7월 상순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기록적 폭염에 학교도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당국 지침에 따라 전력 수급난 등으로 냉방장치 운영이 어려운 학교는 최악의 경우 휴교까지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시·도교육청에 '2025년 교육부 폭염재난 대책 방안' 공문을 보내 폭염 대응을 안내했다.
![]() |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연일 37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9일 서울 종로구 도심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09 gdlee@newspim.com |
공문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은 가정통신문 및 보건교육, 교내 방송 및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폭염 대응 행동요령을 교육해야 한다.
또 냉방시설 및 전력 설비, 급식시설·설비 등에 대한 폭염을 대비해 학교별로 사전에 자체점검하고, 청소·소독 등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전력 수급난 등으로 냉방장치 운영이 곤란한 경우 시·도교육감과 학교장은 단축수업, 휴업 등 학사운영을 조정할 수 있다. 폭염경보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학교별 조기방학도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전날(8일)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폭염경보에 따른 대응 철저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8일은 서울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웃돌며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날이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폭염경보 발령 때 학교장이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현장과 기상 상황에 따라 교장이 판단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임시 휴업, 실외 수업 자제 등을 검토해 달라는 방침이다.
단축수업과 임시휴업을 결정했을 때에는 돌봄 공백 문제를 감안해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운영 대책을 마련하고 학부모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안내해 달라고 권고했다.
한편 교육부는 자체 재난상황관리시스템을 통해 폭염 재난으로 인한 학사운영, 인명·시설피해 현황을 실시간 파악 중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현재 폭염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중 경계단계로 판단했으며, 아직까지 온열환자 사고접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