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계와의 협력 증대를 통한 글로벌 도약
OA 기반 논문 품질과 국제적 위상 제고
연구 윤리와 투명성 확보를 위한 AI 기술 도입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글로벌 오픈 액세스(OA) 학술출판사 MDPI가 '서울 선언'을 발표하고, 한국 연구 생태계와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8일 MDPI에 따르면, 최근 스테판 토체프(Stefan Tochev) CEO의 방한을 계기로 MDPI는 ▲연구 진실성과 투명성 확보 ▲한국 학계와의 긴밀한 파트너십 ▲OA 기반 한국 논문의 영향력 확대를 골자로 한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토체프 CEO는 "한국은 MDPI 논문 게재량 세계 16위, 인용 수는 상위 20개국 중 6위에 해당할 만큼 연구 영향력이 크다"며 "한국 연구자와 정부기관, 학계에 대한 지속적 소통과 지원 의지를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MDPI는 1996년 설립 이후 한국에서만 9만 편 이상의 논문을 OA로 출판했으며, 2024년 한 해에만 약 1만1000편이 게재되며 국내 최대 OA 출판 플랫폼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서울에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대구, 평창, 제주 등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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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을 방문한 스테판 토체프 CEO는 한국의 주요 대학 및 대학 도서관 관계자들을 만난 후 제주도 서귀포에서 한국사립대학교도서관협의회(사대도협)이 주최한 워크숍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했다. |
현재 국내 11개 대학기관과 IOAP(Institutional Open Access Program) 협약을 통해 논문 게재료(APC)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 중이다.
MDPI는 논문 품질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024년 저널 인용 보고서(JCR)에 따르면 MDPI 저널 중 약 300개가 임팩트 팩터를 획득했고, 이 중 193개가 Q1 또는 Q2 등급에 포함됐다. 이는 스프링거 네이처보다 많은 수치로, 엘스비어에 이어 세계 2위다.
동시에 SCOPUS 인용지수(CiteScore)를 받은 322개 저널 중 88%가 Q1 또는 Q2에 해당해 MDPI 저널의 질적 우수성을 재확인했다.
연구 윤리와 투명성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동료심사 강화 도구를 개발하고 있으며, STM의 인테그리티 허브, United2Act 등 글로벌 윤리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하고 있다.
토체프 CEO는 "12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한 40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부터 젊은 연구자까지 포용하는 출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지리적·경제적 장벽 없이 누구나 과학 지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MDPI는 오는 12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MDPI 서울 살롱'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의학·AI 분야의 출판 윤리와 최신 동향이 논의될 예정이며, 이는 '서울 선언'의 실질적 실천 단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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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립대학교도서관협의회(사대도협) 이 주최한 워크숍. |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