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유안타증권은 에스트래픽이 미국 지하철 자동 개찰구(AFC) 교체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해외 매출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이 4일 간한 보고서에서 에스트래픽이 LA 지하철 New Faregate 사업을 단독 수주한 데 이어 뉴욕 등 주요 도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LA 지하철은 지난해 10월 4개 역사에서 파일럿 프로젝트(390만 달러)를 시작했으며, 지난 5월에는 1차 사업으로 16개 역사(1500만 달러) 자동 개찰구 교체를 수주했다. 연내 11개 역사에 대한 추가 입찰이 예정되어 있으며, 2차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총 31개 역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LA 전체 지하철 역사 수의 약 20%에 해당한다.
특히 LA는 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027년 슈퍼볼, 2028년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교통 인프라 개선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 역시 490개 이상의 지하철 역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 개찰구 교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역사당 약 1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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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래픽 로고. [사진=에스트래픽] |
에스트래픽은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 다수의 도시에서 New Faregate 설치 경험과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기존 계획 대비 공사 기간을 단축한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편, 에스트래픽은 도로 및 철도 교통 관련 SI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1위 교통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2013년 삼성SDS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9.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461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AFC 시장 진출을 위한 개발비와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매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회사의 밸류에이션이 변화할 시점"이라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