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청 기자간담회
용의자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종결...피해 발생 경위 등 조사
여름철 풍수해 대비 점검 마쳐
강남 고위험 빌딩 31곳 집중 점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남성 2명이 다치고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경찰이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해자는 사망했고 피해자는 가해자와 일면식이 없었다고 한다"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돼도 피해 발생 경위와 진행 경위 등을 자료가 확보되는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신림동의 한 빌라에서 3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에 피해자 2명이 어깨와 발목을 다쳤다. 피해자 2명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직후 건물에서 떨어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피해자들의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고 피해자들이 문을 열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도 왜 그런 피해를 당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치료를 받고 나면 정식으로 조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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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뉴스핌DB] |
한편 경찰은 장마·태풍 등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해 서울시와 협업해 도로 침수 등 풍수해 피해 점검을 마쳤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경찰서 내 현장 상황에 맞게 취약 부분을 경비, 교통,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등이 관리하고 있다"며 "대비태세는 사실상 갖춘 상태로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 지휘관 참모 뿐 아니라 관련 경찰관까지 지근거리에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022년 침수로 인한 감전으로 8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풍수 관련 112 신고는 총 228건이었다.
또 경찰은 최근 강남 고층 빌딩에서 투신 시도가 발생한데 대해 고위험 빌딩 31곳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박 직무대리는 "몇 년째 유행처럼 자살 시도가 발생하고 있다"며 "강남역 주변 고층빌딩에 대해 사전점검을 하고 개폐장치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