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주, 작곡 능력 뛰어난 뮤지션
솔로 활동, "각 멤버에게 유용한 시간됐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걸그룹 블랙핑크가 오는 7월 완전체로 복귀한다. 블랙핑크는 7월 5~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팀 활동을 재개한다. 그동안 블랙핑크의 멤버들은 각자 눈부신 개인 활동으로 그룹으로서뿐 아니라 솔로로서의 위상을 다져왔다. 그렇다면 4명의 멤버가 솔로 활동을 통해 어떤 결실을 거뒀을까. 솔로 활동으로 구축한 이미지는 어떤 모습일까. 차례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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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자신이 기획에 참여한 '아파트'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로제.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6.27 oks34@newspim.com |
솔로 활동 기간 동안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으로 만든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윤수일의 노래 '아파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 등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0주 이상 이름을 올리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8위로 '핫 100'에 처음 진입한 '아파트'는 역대 K팝 여성 가수 중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K팝 여성 가수의 '핫 100' 최장기 진입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로제는 솔로 1집 '로지'(Rosie)로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열두 곡 전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솔직하면서도 내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히트곡 '아파트' 역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피력하여 세계적인 히트곡을 만들어낸 것이다. 로제는 영화 'F1: 더 무비'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에 참여하여 '메시'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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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뮤지션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6.27 oks34@newspim.com |
다른 멤버들에 비해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신곡 '아파트'로 솔로 활동의 정점을 찍었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훤칠한 신체 조건은 물론이고 음색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뮤지션으로서 연주, 작곡 능력도 뛰어나다. 앞으로 뮤지션으로 정착해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큰 멤버다. 김정섭 상명대 교수는 "로제는 감성적이고 서정적이며 진솔한 이미지다. 몽환적 이미지를 지녔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성격이 활발한데 그간 다른 멤버들이 워낙 떠서 조용한 성격으로 보는 팬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로제는 최근 영국의 권위 있는 패션&아트 매거진 '데이즈드(Dazed)' 여름호와의 인터뷰에서 "자유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그것은 익명이 되는 것"이라며 유명인으로서 짊어져야 하는 무게감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모인 블랙핑크에 대해 "우리 각자가 나가서 영감을 받고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서로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