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 평화 구상 '아브라함 협정' 추가 확대도 추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해법을 병행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전히 이란과의 외교적 경로 위에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이란 및 중동 내 주요 파트너 국가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란 간 대화가 내주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CNBC에 출연한 위트코프 특사 역시 "우리는 이란과 포괄적인 평화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하며 외교적 해법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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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레빗 대변인은 이와 함께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 전, 이란이 핵시설에 보관 중이던 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옮긴 정황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공습 전에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의 핵 시설이 상당히 파괴됐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 구축 구상인 '아브라함 협정'의 추가 확대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아마도 걸프 지역과 아랍권의 일부 국가들이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하게 되는 새로운 시대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위트코프 특사도 CNBC 인터뷰에서 "아브라함 협정에 동참할 국가들에 대한 상당히 큰 발표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과 수교를 정상화한 협정으로, 이후 수단과 모로코도 동참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중동 평화 외교의 대표적인 성과로 내세우고 있으며, 2기 행정부 들어 해당 협정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