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취임사 발표…"지속가능한 농식품 생태계 조성"
"농업 발전 없이는 선진국 될 수 없어…지원 강화"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신임 차관은 23일 "새 정부가 방향을 잡아가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농업·농촌 대전환을 위한 농정 재설계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 신임 차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공약을 중심으로 기존 정책을 건설적으로 보완해 미래에 답하기 위한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과거가 현재를 구원한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현재의 우리는 미래의 농업·농촌을 구원할 중요한 위치에 서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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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신임 차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6.23 plum@newspim.com |
또 "공직생활을 하면서 많이 인용했던 문구가 '농업 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이 말을 단순히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농업도 다른 산업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소극적 의미로 해석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든든한 식량안보를 기반으로 우리 농산물이 가공, 유통, 소비, 수출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농식품 체인의 주체가 협력해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과 문화를 창조함으로써 우리 경제를 선진국으로 견인하는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강 차관은 현재 농업 여건에 대해 "소규모·소비용 구조, 낮은 생산성, 농식품 체인의 단절뿐만 아니라 농식품산업의 기반인 농촌공동체도 해체 위기를 겪는 등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농식품산업이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전략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탄탄한 생산구조를 바탕으로 농식품 체인의 모든 주체가 연대·협력하는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식품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차관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혁신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첨단기술이나 기법을 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발상을 전환하는 실용적인 사고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 차관은 지난 20일 이재명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