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선두 추격에 나선 대전하나시티즌이 광주 원정에서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멀티골을 터뜨린 구텍의 활약 속에 간신히 패배를 면했지만 선두 전북현대와의 격차는 좁히지 못했다.
대전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은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승점 34(9승 7무 4패)로 리그 2위를 지켰다. 선두 전북현대(승점 42)와의 격차는 여전히 8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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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왼쪽)와 구텍.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홈팀 광주는 승점 28(7승 7무 6패)로 6위로 올라섰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팽팽한 탐색전이 이어졌지만 후반전에만 4골이 쏟아지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선제골은 광주가 먼저 터뜨렸다. 후반 10분 아사니가 박스 안을 침투하는 헤이스에게 스루패스를 내줬고, 헤이스의 컷백을 다시 아사니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사니의 시즌 5호골.
대전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3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구텍이 왼발 슛으로 골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골키퍼 노희동의 손끝에 걸린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광주는 후반 26분 아사니의 패스를 받은 박인혁이 박스 오른쪽에서 정확히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대전은 후반 33분 상대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노희동이 백패스를 처리하다 실책성 패스를 하자 이를 가로챈 에르난데스가 재빠르게 구텍에게 넘겼고, 구텍은 이번엔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구텍은 이날 멀티골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에르난데스는 전북에서 이적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날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상무가 후반 막판 터진 이승원의 결승골로 FC안양을 1-0으로 제압했다.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간 김천은 승점 32(9승5무6패)를 기록하며 다득점에서 포항(25골)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최근 상승세였던 안양(7승3무10패)은 9위(승점 24)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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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넣은 김천 이승원(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천은 전반부터 이동경과 김승섭의 연이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안양도 마테우스가 전반 막판 약 30m 거리에서 날린 중거리 슛으로 맞섰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승부는 후반 38분에 갈렸다.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이승원이 왼발 슛으로 안양의 골망을 갈랐다. 이는 시즌 첫 골이자 김천에 승점 3을 안긴 결승골이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