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제롬 파월(연준 의장)이 우리나라에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보다 2.5%포인트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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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현재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미국 경제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준이 여전히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기업과 근로자 모두 고금리의 부담에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을 거듭 지목하며 "그의 완고함이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은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으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 "이제 그 영향이 일부 나타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몇 달간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개인용 컴퓨터, 시청각 장비 등 일부 품목에서 관세 인상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