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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그림자 연준 의장' 구상, 시장 혼란 가중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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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월가의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자를 조기 지명할 경우 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엄연히 현직 의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후임자를 미리 지명하는, 이른바 "그림자" 연준 의장을 내세워 미래 권력(차기 의장)에 이목이 집중되게 하는 것은 통화정책에 대해 상반된 메시지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통화정책을 조율하는 현직 의장의 견해와 상충되는 의견을 "그림자" 연준 의장이 제시할 경우 시장은 누구의 목소리에 더 방점을 찍어야할지 혼란스러워진다. 

통화 정책을 잘 수행하기 위해선 연준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월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휘둘리는 후임자의 등장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는 파월 의장과 연준을 향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2일과 18일에도 금리를 내리지 않는 파월 의장을 "멍청이"라 지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해임하지는 않겠지만 파월 의장의 뒤를 이을 후임자을 조만간 지명하겠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된다. 대략 1년이 남았다.

앞서 지난 5월 22일 연방 대법원은 두 명의 연방 노동기구 위원의 해고와 관련한 소송 판결에서 연준이 미국 제1, 제2 은행의 역사적 전통을 계승한 독특학 구조의 준 민간 기관으로 연준 인사에 대해 대통령이 자유롭게 해임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책무를 가진 연준 의장은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정부기관 관리에 속한다.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위원회 소속 18명의 위원 중 한명으로 위원회의 총의를 수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온라인 예측시장 폴리마킷에 따르면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케빈 헤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트럼프가 연준 이사로 지명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때 지명이 철회된 주디 셀턴 그리고 지금의 미국 재무 장관인 스콧 베선트 등이다.

또 다른 예측 사이트 칼시(Kalshi)는 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를 유력 후보자의 하나로 꼽았다.

얼라이언스 번슈타인의 수석 US 이코노미스트인 에릭 위노그라드는 "누가 임명되더라도 대통령의 변덕에 따라 생각이 바뀔 수 있는 정치적 지명자인가 아닌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리트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캘리 콕스는 시장은 경제적 균형과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사명에 전력 집중할 수 있는 연준 의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가의 어떤 매니저든 연준의 독립성은 시장의 황금룰이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거기에 어긋날 때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자산배분 책임자인 제이슨 드라호는 수개월 안에 예측불허의 인사가 지명될 것으로 내다봤다.

BCA 리서치의 전략가인 펠릭스 베지나-푸리에는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해 "적정한 시장의 반응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채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반응이 없거나 장기 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시장이 후보자를 받아들인다는 긍정적 신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부 투자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후임자를 당장 지명하지 않고 임기 만료 직전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공개적으로 거론된 사람이 아닌 의외의 인물이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연준 의장 지명은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지명자 발표 후 승인을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6.19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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