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AT 마드리드에 4-0... 20일 보타포구와 2차전
AFP "이강인의 골에 "KOREA!" 환호 로즈볼에 울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클럽월드컵 무대 데뷔골을 넣었다. 유럽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은 첫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대승을 거뒀다.
PSG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눌렀던 PSG는 불과 2주 만에 또 한 번 유럽 강호를 제압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PSG는 오는 20일 보타포구(브라질), 23일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B조 2,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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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서디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16일 FIFA 클럽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넣고 있다. 2025.6.16 psoq1337@newspim.com |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5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선발로 나선 11명 중 부상으로 빠진 우스만 뎀벨레를 제외한 10명을 다시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뎀벨레 대신 곤살루 하무스가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PSG는 볼 점유율을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찔러준 공을 파비안 루이스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엔 크바라츠헬리아의 또 다른 도움으로 비티냐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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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서디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16일 FIFA 클럽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넣고 있다. 2025.6.16 psoq1337@newspim.com |
전반 내내 단 한 차례 유효 슈팅에 그친 아틀레티코는 후반전에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후반 12분 만회골로 보였던 훌렌 알바레스의 슛은 VAR 판독 끝에 무효 처리됐다.
PSG는 후반 27분 루이스를 대신해 이강인을 투입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33분에는 클레망 랑글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겹쳤다.
PSG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세니 마율루가 3번째 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로빈 르 노르망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강인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강인에게는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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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서디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16일 FIFA 클럽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6.16 psoq1337@newspim.com |
로즈볼은 1994년 미국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상징적인 구장이다. 이날도 8만619명의 관중이 몰려 열기를 더했고 후반 막판 이강인의 페널티킥 골 장면에선 "KOREA!" 함성이 터져 나왔다. AFP통신은 "이강인의 골 장면에 'KOREA!'라는 환호가 로즈볼을 울렸다"며 "로스앤젤레스 인근 한인 커뮤니티의 응원이 분위기를 달궜다"고 전했다.
엔리케 PSG 감독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도 신중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