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재·실증 확산까지…광주 클러스터 형성 견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ASIC(주문형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직랜드는 최근 광주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AI 반도체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일 에이직랜드는 칩렛(Chiplet) 기반 인터페이스 및 검증 기술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해당 연구과제에서 에이직랜드는 칩렛 아키텍처 검증, 고속 인터페이스 설계, CoWoS 기반 고급 패키징 등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이는 광주형 AI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의 방향과도 긴밀히 연계돼 있으며, 이러한 협업은 민간 차원에서의 실질적인 기술 실행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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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과 에이직랜드 이종민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에이직랜드 광주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에이직랜드] |
에이직랜드는 중소 팹리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CFaaS(Chiplet Foundry-as-a-Service)' 플랫폼 개발을 진행중이다. CFaaS는 팹리스 기업이 보유한 Core 설계만으로도 칩렛 기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반도체 IP, 인터페이스, SDK, 패키징 등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이 모델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팹리스 공동활용센터 및 AI 반도체 전주기 지원 정책과도 맞물려, 산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민간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에이직랜드는 4월 개소한 광주 실감콘텐츠큐브(GCC) 내 광주사무소를 거점으로, AI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연구개발 및 인재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광주시, 전남대, 조선대, GIST와 체결한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 MOU의 후속 조치로, ▲6년간 100명 이상 지역 인재 채용 ▲산학 공동과제 ▲칩 실증과 PoC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에이직랜드는 광주 진출 이후 디노티시아와 수퍼게이트 등 유망 AI 반도체 기업들의 유치를 함께 견인하며, 국책 칩렛 과제 및 AI VPU 개발 등 핵심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협력은 클러스터 내 기술 연계와 사업 실행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광주시는 딥엑스, 모빌린트, 퓨리오사AI 등 주요 팹리스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협력 논의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클러스터 참여 기업 간 기술 네트워크 확대 및 공동 생태계 조성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에이직랜드가 가장 먼저 광주 진출과 MOU 체결을 통해 기반을 닦고, 기업들의 후속 참여를 유도한 점은 클러스터 형성에 의미 있는 사례로 여겨진다.
이밖에도 에이직랜드는 광주특구 기술혁신 얼라이언스 협의회에 참여하여, 딥테크 연구개발에 대한 수요와 사업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에이직랜드 이종민 대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지역 인재와의 협업, 국책 과제 수행, 실증 기반 산업화, 유망 기업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며,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지역과 함께 실현하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