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차익 매물 압박 속에 10만 5000달러 선을 기록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4일 오후 12시 56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07% 오른 10만 5626.77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98% 전진한 2630.72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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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요 교역국과 무역 협상에서 결과를 도출하려고 한다는 데 기대감을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장 관세 리스크가 사라지기 어렵고, 특히 백악관이 조만간 성사될 것이라 기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가 성사돼도 실효성에는 회의적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차익 실현 압박은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2주 전 핵심적인 강세 신호를 보인 이후, 보유자들의 이익 실현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5월 22일 비트코인의 50일 단순 이동평균선(SMA)이 200일 SMA를 상향 돌파하며 '골든 크로스(Golden Cross)'를 형성했다. 이는 장기적인 강세 모멘텀을 시사하는 기술적 지표다. 같은 날,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데스크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인 11만 1000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보유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X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조정된 실현 이익(Entity-adjusted Realized Profit)'이 시간당 5억 달러를 세 차례 넘었다"며 "매우 강력한 이익 실현 움직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차트에 따르면, 5월 하반기 이후 이익 실현 활동이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5억 달러를 초과하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강력한 이익 실현 흐름이다.
간밤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플랫폼이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제공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에는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는 모습이다.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전자거래 계열사인 NYSE 아카(Arca)는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과 연계된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위한 신청서(19b-4)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규제당국이 ETF 상장을 승인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다.
해당 ETF는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 ETF(Truth Social Bitcoin ETF)'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며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면서 투자자들이 직접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노출될 수 있는 간편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