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청 기자간담회...현재 영장실질심사 진행
SKT 유심 정보 유출, 해외 IP 발견해 공조수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범행 동기 파악을 위해 심리분석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동기범죄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심리분석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간이마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범행 당시 주취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60대 원모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45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여의나루역으로 이동 중이던 지하철 내에서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기름통을 들고 5호선 지하철에 탑승해 열차 안에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도주했으나 범행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원씨는 2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그는 "이혼 소송 결과를 공론화하려고 범행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영장실질심사는 15분만에 종료됐으며 원씨는 혐의를 인정한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피의자를 보호조치해서 확인하는 중에 현장에 있던 목격자와 다른 곳에 있던 목격자를 통해 범인을 확인했다"며 "경찰과 시민 공조로 신속하게 범인을 특정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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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지하철 5호선 전동차 안에서 방화로 화재를 일으킨 60대 남성 원 모 씨가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6.02 pangbin@newspim.com |
SK텔레콤(SKT)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해외 인터넷주소(IP)를 발견해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사이버수사대에서 악성코드 서버 로그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며 "분석 중 해외 IP가 발견돼 국제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상 흔적을 역추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최소 3개국 이상과 국제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사에 협력하는 국가들이 해커들이 거쳐간 통로였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는 과정으로 특정됐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중국과 북한 배후설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는 "현재 수사 단계에서는 두 국가가 배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