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통령 선거 사회 분야 TV 토론' 개최
권 후보 "월 70만원 인상해도 최저임금 수준"
권 후보, 65세 이상 대상 고용보험 적용 제안
이 후보 "연금수급개시연령 함께 고민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이유나 기자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기초연금 수급액을 월 3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재정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3일 오후 8시 영등포구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은 이같이 설전을 벌였다.
권 후보는 이 후보에게 현재 기초연금 수급액을 월 최대 7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른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이 1위인 한국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 수급액을 올려 노인 빈곤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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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2025.05.23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결론적으로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재정 여건상 쉽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그것보다 부부 감액 부분 원상복구부터 해야 한다"고 답했다.
권 후보는 이 후보의 답변에 강하게 반박했다. 기초연금을 월 70만원으로 인상해도 겨우 최저 임금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기초연금 월 40만원을 제안한데 대해서도 최저 임금에 한참 모자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권 후보는 이 후보에게 기초생활수급자가 기초연금을 받으면 생계의료기금이 삭감된다며 기초 연금이 진짜 복지 혜택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는 방안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원칙적으로는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 후보는 이어 고용보험 문제를 물었다. 그는 "만 65세 이상 지나 신규 취업할 경우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데, 노년 노동자가 늘어나는 만큼 65세 이상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 역시 틀린 주장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연금수급개시 연령과 함께 복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권 후보는 "계속 나중에 밀리면 안 된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