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메달 준비 부족했던 UEFA "진심으로 사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토트넘이 1984년 이후 41년 만에 유럽축구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짠돌이'로 소문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전례 없는 '통 큰 보너스'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영국 BBC는 23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과 선수단에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며, 우승 보너스는 약 300만 파운드(약 55억 원) 규모라고 보도했다. 레비 회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협상에 강경하고 지출에 인색한 구단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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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22일 유로파리그 결승을 마치고 시상식에서 비카리오 토트넘 골키퍼와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2025.5.22 psoq1337@newspim.com |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0만 파운드의 개인 보너스를 받게 되며 주축 선수들 역시 계약 조건에 따라 성과급을 나눠 받을 예정이다. BBC는 "레비 회장은 역사적인 성공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데 전혀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승의 기쁨을 더욱 크게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부진 속에서도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하지만 감격의 순간에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시상식에서 손흥민이 우승 메달을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 것. UEFA 측이 규정상 50개를 준비해야 할 메달을 30개만 들고 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손흥민, 로메로, 벤탄쿠르 등 주요 선수들이 메달 없이 우승 세리머니에 참여해야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무대에 올라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BBC는 "손흥민에게 이는 클럽 또는 성인 국가대표에서 처음으로 받은 메이저 대회 우승 메달이었다"고 짚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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