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합리적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체제 만들 것"
[서울·익산=뉴스핌] 지혜진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역 광장 유세 현장에서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을 만났다.
이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오른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제대로 다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후보는) 보수의 가치로 봤을 때 우리나라를 안정적적으로, 질서와 원칙, 민주주의 법칙을 지키는 데 가장 앞장서서 실천할 분"이라며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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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 원형상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목포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5.15 yooksa@newspim.com |
김 의원은 "진보·보수 진영 이야기 많이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일을 안 한다'는 것"이라며 "일해서 국민께 도움을 드리고 그렇게 신뢰받고 지지받는 게 귀찮고 하기 싫으니 진영을 나눠서 보호받으려는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이어 "그런 사람들은 국민을 도구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면 보수와 진보는 같이 가는 것"이라며 "진영으로 정치를 나누는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에서 좀 바뀌길 바란다. 지금까지는 정상·비정상이 경쟁했다"며 "이권에 매몰된 비정상 정치꾼들, 지역을 기반으로 참칭 보수들이 보수라고 불렸다. 비정상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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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핌] 김학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전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2025.05.15 yooksa@newspim.com |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여당이 뭘하자고 하면 야당이 말려야 하는데, 오히려 3년간 야당 발목을 잡았다"며 "어떻게든 못하게 방해하는 게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들어 새 길을 내는 것"이라며 "고민해야 하는데 반대로 남들이 뭘 하면 시기·질투해서 그런지, 성과가 그리로 가서 그런지 무조건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식은 비상식으로 밀고 상식의 영역 안에서 합리적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체제를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며 "그 출발도 역시 6·3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 간 만남은 전날 김 의원이 이 후보 지지선언을 발표하면서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며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즉각 화답하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