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위 유족 대상, 이달 12일부터 23일까지 조사
전문 기관 분석 통한 승선자 신상 파악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대일항쟁기에 강제로 징용당한 후 우키시마호에서 사망한 유해의 국내 봉환 여부를 희생자 유족을 대상으로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기간은 이달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우키시마호는 대일항쟁기였던 1945년 8월 24일 일본 아오모리현 오미나토를 출발해 부산항으로 향하는 도중, 갑작스러운 폭발로 침몰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희생된 조선인 유해의 일부는 일본 유텐지에 보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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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가 대일항쟁기 강제 징용 희생자 유해의 국내 봉환 여부를 유족 대상으로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kboyu@newspim.com |
이번 조사는 우키시마호에서 사망한 유해 중 연고가 확인된 89위의 유족을 대상으로 하며, 모든 유족을 포함한 전수 조사가 이루어진다. 과거 2009년의 조사에서 50여 명의 유족을 통해 국내 봉환 의사를 확인한 바 있지만, 이후 유족들의 의사 변화 가능성을 고려해 15년 만에 재조사가 진행된다.
행안부는 조사 결과 유해의 국내 봉환에 동의한 유족의 유해를 우선적으로 협상 대상으로 설정하며, 향후 한·일 정부 간 유해 봉환 협의 시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외교부를 경유해 일본 정부에서 받은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는 현재 전문 기관에서 분석 중이며,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승선자 신상에 대한 정보가 보다 명확히 파악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동수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은 "강제 동원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유족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정부는 유해 봉환 등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