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듯 말 듯 입시울가배야운소리' 출간 기념
딱딱하게 응고된 사물로 가득한 언어의 감옥으로부터 벗어난 생명의 시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한국시단의 중견시인인 조성순 시인의 북토크가 오는 10일 오후 4시 '쎄라비음악다방'(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에서 열린다. 이번 북토크는 조성순 시인의 신작시집 '닿을 듯 말 듯 입시울가배야운소리'(모악) 출간을 기념하여 마련됐다.
이 시집에는 시 '어떤 봄' '말똥굴레'를 비롯해 총 67편의 시가 4부로 구성돼 있고 문학평론가 최성침의 해설 '경계의 언어'가 실려 있다.
최성침은 해설에서 " '입시울가배야운소리'는 사물과 사물, 사람과 자연, 주체와 객체의 구별을 무너뜨리고 그것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조성순 시인의 언어이다. 그것은 딱딱하게 응고된 사물로 가득한 언어의 감옥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와 생명을 모색하는 참다운 시의 언어, 존재의 언어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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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용락 기자] 조성순 시인의 시집 '닿을 듯 말 듯 입시울가배야운소리' 출간을 기념하여 북토크가 열린다.[사진=모악출판사]2025.05.06 yrk525@newspim.com |
이번 북토크에 참석해 대담을 나눌 안도현 시인은 ''조성순 시인은 서릿발처럼 정신을 차갑게 만들며 단순해졌다. 단순해진 덕분에 깊이를 얻었고, 비워서 채우고, 침묵하면서 말하며, 동쪽을 가리켰는데 서쪽에서 나타나는 기법이 놀랍다''고 평했다.
조성순 시인은 경북 예천 출생으로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녹색평론'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08년 '산월수제비'로 문학나무 신인상, 2011년 '늑대와 풍란'으로 제12회 교단문예상을 수상했다. 시집 '목침' '가자미식해를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나는 걸었다' '왼손을 위하여' 등을 펴냈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