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파워랭킹 2·3·7위 올라... 셰플러가 파워랭킹 1위
2일부터 나흘간 열전... TPC 크레이그 랜치, 한국선수 강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CJ 로고를 모자에 달고 활약하는 김시우, 임성재, 안병훈이 후원사가 주최하는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에서 나란히 우승 후보로 꼽혔다.
PGA 투어 사무국은 오는 5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개막하는 더CJ컵 파워랭킹을 29일 공개하면서 김시우, 임성재, 안병훈을 각각 2, 3, 7위로 거명했다.
한국 선수에겐 대회가 열리는 TPC 크레이그 랜치는 좋은 성적을 일군 '약속의 땅'이다. 이경훈은 2021년 이 대회장으로 옮겨온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뒀고, 이듬해 한국 선수 최초로 동일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3년에는 김시우가 공동 2위, 안병훈과 김성현(27)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 |
김시우(왼쪽), 임성재(가운데), 안병훈. [사진 = PGA] |
PGA 투어는 "김시우는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공동 2위와 공동 13위를 차지했다"며 우승 후보로 거론했다. 세계랭킹 20위인 임성재는 최근 PGA 투어에서 최정상급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 15위에 올라 있다. 안병훈은 지난해 이곳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안정된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안병훈은 후원사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CJ 후원 삼총사의 최대 걸림돌은 세계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어릴 때부터 텍사스 지역에서 자라 이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시즌 초 손바닥 부상으로 올 시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PGA 투어는 "이 대회는 2014년 셰플러가 열일곱의 나이로 PGA 투어에 데뷔한 무대"라며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입상한 만큼 이번 대회가 시즌 첫 우승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디펜딩 챔피언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가 파워랭킹 4위, 샘 번스(미국)와 조던 스피스(미국)가 각각 5, 6위에 올랐다.
더CJ컵 바이런 넬슨은 1944년부터 열리던 유서 깊은 PGA 투어 대회로, 이 지역이 고향인 PGA 투어 전설 바이런 넬슨을 기리기 위해 1968년부터 그의 이름을 달고 개최됐다. 지난해부터 CJ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2017년부터 '더CJ컵'을 독자 개최하던 CJ는 이 대회의 메인 스폰서를 2030년까지 맡게 된다.
![]() |
지난해 더CJ컵에서 한식을 체험하는 선수와 관계자. [사진 = 더CJ컵 조직위] |
CJ는 TPC 크레이그 랜치 클럽하우스에 '하우스 오브 CJ'를 설치해 운영한다. 약 625㎡(190평) 규모의 '하우스 오브 CJ'에서는 CJ 그룹 주요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비비고 컨세션, 올리브영 파우더룸, CJ ENM의 음악 및 영상 콘텐츠 존, TLJ의 컨세션이 마련되어 있으며, 한국 전통주 문배술을 활용한 칵테일까지 경험할 수 있어 마치 한국의 축제 현장에 초청된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