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명품 3사 날고, 플랫폼은 주춤…온라인 명품 시장 한계 드러나

기사입력 : 2025년04월16일 17:10

최종수정 : 2025년04월16일 17:10

에루샤 매출 고공행진…온라인 명품 플랫폼은 적자 늪
신뢰·경험 중시하는 명품 소비, 오프라인에 무게
머스트잇·트렌비·발란, 반짝 성장 뒤 구조조정 직면
가품 우려·반품 리스크…온라인 명품의 구조적 한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이른바 '명품 3대장'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 업계의 명품 유치 경쟁도 불이 붙는 추세다. 반면 온라인으로 명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3사는 적자폭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명품 판매의 한계가 뚜렷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코리아는 9643억 원, 루이비통코리아는 1조 7484억 원, 샤넬코리아는 1조 844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3사의 총매출은 4조 5572억 원으로, 2023년(4조 1521억 원) 대비 8.3% 증가했다.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한 수치다.

명품 업계는 지난해 연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은 꾸준히 명품을 찾았다. 가격 인상분이 그대로 매출로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브랜드는 올해 역시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어 내년에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백화점 업계는 명품 모시기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관 규모를 파급적으로 늘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에 명동 본관 '더 리저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최근 개관한 본점 '더 헤리티지'에는 마찬가지로 최대 규모인 샤넬이 입점했다.

명품 브랜드사 매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명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상황은 정반대다.

앞서 업계 1위였던 발란은 티메프 때와 같은 미정산 사태를 일으키며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어 발표된 머스트잇은 지난해 매출이 반토막 났으며 적자폭은 3000만원 이상 증가했다. 현재 머스트잇은 시리즈C 라운드 전략적 투자(SI) 유치에 나선 상태다.

트렌비 또한 매출이 절반가량 줄었다. 다만 트렌비는 일찍이 사업구조를 '중고명품' 사업으로 재편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해 영업 손실은 소폭 줄였다. 코로나 시기 온라인 명품 사업은 반짝 빛을 보다가 이내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명품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온라인 시장은 얼어붙자 업계에서는 "온라인 명품 시장이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온라인 명품 시장이 떠올랐을 때, 업계에서는 가품 리스크를 포함해 브랜드와의 관계 설정 문제나 물류·배송, 환불·반품, 재고 리스크 등 여러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고가의 가방이나 주얼리보다는 비교적 가격이 낮은 향수, 화장품 중심으로 명품 제품을 판매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에루샤')처럼 하이엔드 브랜드보다는 중저가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점 라인업을 구성하는 전략도 두드러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 소비는 단순한 제품 구매가 아니라 '경험'에 대한 소비이기 때문에, 매장에서 제공하는 응대나 분위기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온라인은 가격이나 편의성 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신뢰성과 브랜드 경험 측면에서 오프라인을 완전히 대체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