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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지금이 고점"...트럼프 관세로 미일 금리차 축소 시나리오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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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한때 1달러=145엔대 초반까지 하락하여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 만에 엔화 강세 수준을 기록했다. 관세 발표 전 1달러=150엔 전후에서 추이했던 것을 감안하면 엔화가 4~5엔 정도 급등한 셈이다.

상호 관세의 국가별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강해지면서, 달러화를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엔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일본 엔화 [사진=뉴스핌DB]

◆ "엔고 오래 가지 않을 것"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금의 엔고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을 엔화의 고점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엔화 매수세를 지지했던 가장 큰 요인은 미일 간 금리차다. 금리차가 축소되면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의 요인이 된다.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보면, 현재 미국과 일본의 금리 스프레드는 약 2.7%포인트 수준이며 축소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관세로 인해 그동안 엔화 매수세를 지지했던 미일 간 금리차 축소 시나리오가 후퇴하기 시작했다.

관세 정책은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에 제동이 걸린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된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2.8%였으나, 트럼프 관세의 영향으로 3.5% 이상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준은 금리 인상 국면에서 후행적 대응을 하며 비판을 받았던 적이 있다. 이에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즉,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망설이면서 미국 금리가 쉽게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위에서부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미국 10년물과 일본 10년물 금리 스프레드(금리차), 달러/엔 환율 [자료=뉴스핌DB]

◆ "금리차 축소되기보다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

반대로 일본에서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관세의 영향으로 일본의 수출이 감소하면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BOJ는 최근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이유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그러나 관세 충격으로 실물 경제가 위축되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가 어려워진다. 일본 정부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5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BOJ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주 한때 30%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3일 신규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325%로 약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일본 금리의 오름세가 멈춘 셈이다.

주가 하락도 금리 인상에는 역풍이다. 4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상호 관세 쇼크로 투기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오전 11시 현재 닛케이주가는 1000엔 가까이 하락하며 3만4000선 아래로 내려섰다.

폭락에 가까운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BOJ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주가 하락세가 더욱 가속될 가능성도 있다.

가라카마 다이스케 미즈호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미일 간 금리 차는 축소되기보다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일본은행(BOJ) 본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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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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