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엔화, 지금이 고점"...트럼프 관세로 미일 금리차 축소 시나리오 후퇴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11:07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15:16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한때 1달러=145엔대 초반까지 하락하여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 만에 엔화 강세 수준을 기록했다. 관세 발표 전 1달러=150엔 전후에서 추이했던 것을 감안하면 엔화가 4~5엔 정도 급등한 셈이다.

상호 관세의 국가별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강해지면서, 달러화를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엔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일본 엔화 [사진=뉴스핌DB]

◆ "엔고 오래 가지 않을 것"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금의 엔고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을 엔화의 고점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엔화 매수세를 지지했던 가장 큰 요인은 미일 간 금리차다. 금리차가 축소되면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의 요인이 된다.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보면, 현재 미국과 일본의 금리 스프레드는 약 2.7%포인트 수준이며 축소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관세로 인해 그동안 엔화 매수세를 지지했던 미일 간 금리차 축소 시나리오가 후퇴하기 시작했다.

관세 정책은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에 제동이 걸린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된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2.8%였으나, 트럼프 관세의 영향으로 3.5% 이상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준은 금리 인상 국면에서 후행적 대응을 하며 비판을 받았던 적이 있다. 이에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즉,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망설이면서 미국 금리가 쉽게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위에서부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미국 10년물과 일본 10년물 금리 스프레드(금리차), 달러/엔 환율 [자료=뉴스핌DB]

◆ "금리차 축소되기보다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

반대로 일본에서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관세의 영향으로 일본의 수출이 감소하면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BOJ는 최근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이유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그러나 관세 충격으로 실물 경제가 위축되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가 어려워진다. 일본 정부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5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BOJ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주 한때 30%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3일 신규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325%로 약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일본 금리의 오름세가 멈춘 셈이다.

주가 하락도 금리 인상에는 역풍이다. 4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상호 관세 쇼크로 투기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오전 11시 현재 닛케이주가는 1000엔 가까이 하락하며 3만4000선 아래로 내려섰다.

폭락에 가까운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BOJ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주가 하락세가 더욱 가속될 가능성도 있다.

가라카마 다이스케 미즈호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미일 간 금리 차는 축소되기보다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일본은행(BOJ) 본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