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병원·종별간 의료인력 공유 '산넘어 산'…인력 양성 숙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공의 의사집단행동 사직…의사 부족 사태
의대 교수들 수도권행…지역 의료 인력 감소
보건의료노조 "인력 없는데 어떻게 공유하나"
심뇌혈관·소아진료 인적 네트워크 사업 시작
전문가 "네트워크 형태 대상·방식 다양화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병원·종별 간 의료인력 공유 등으로 '지역 완결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의사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인력 확충 방안이 숙제로 남았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일 '2차 의료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종합병원(2차 병원) 및 의원(1차 병원) 기능과 의료 체계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병상수 등 획일적으로 나눠진 종합병원 330개와 병원 1400개 구조를 탈피해 '포괄 2차 병원'과 '필수특화기능전문화 병원'으로 구조 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포괄 2차 병원은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과 협력해 지역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거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진료, 성과, 지역 가산 지원 등에 3년간 2조원이 투입된다.

[자료=보건복지부] 2025.03.26 sdk1991@newspim.com

'필수특화기능 전문화 병원'은 심뇌혈관, 소아, 분만, 암, 화상, 수지 접합 등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갖추고 24시간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이다. 3년간 3000억원, 연 1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지정된 병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1차 병원은 만성·복합질환자 관리 중심으로 환자의 건강 개선 정도, 만족도 등 성과에 따라 보상이 지급된다. 

그러나 환자가 증상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려면 병원 간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 복지부는 종별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그동안 소속 병원 내에서 근무하는 등 의료 인력 공유 형식의 제한을 풀고, 의사뿐 아니라 진료지원팀이 이동하거나 병원 종별에 무관하게 인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으로 전공의가 대거 사직하면서 의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지역 의사들이 3차 병원이 있는 수도권 병원에 쏠리면서 권역을 책임지는 국립대 병원, 지방 의료원에선 인력 부족 사태에 놓여있다.

익명을 요청한 지역의 대한 병원 교수는 "지역의료가 이미 무너졌다고 판단한 분들은 수도권에 자리가 나면 가고 있다"며 "버티고 있던 교수들도 그만두는 상황이라 언제 지역의료가 붕괴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무조건적인 예산 투입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보건의료노동자의 근무 환경을 고려한 적정 인력 기준을 더 세밀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사직종에 대한 과도한 재원 쏠림의 재분배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복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은 "(2차 의료개혁방안만 보면) 이미 부족한 지역의료 인력을 누가 어떻게 공유한다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며 "선발, 교육 등 양성과 배치에 관한 포괄적인 인력지원 정책 없는 지역의료 강화는 해결 난망일 뿐"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최 실장은 "2차 병원으로 대표적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과 민간병원 역시 의사 인건비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지역 완결 의료체계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은 구조적 문제를 떠나 충분한 보건의료 인력의 확충과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암진료체계구축사업(타지지역형) [자료=국립암센터] 2025.03.26 sdk1991@newspim.com

이에 대한 해법으로 오주환 서울의대 국제보건정책 교수는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 확대를 제안했다. 사업을 확대하면 의료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역 의료 체계를 지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서로 다른 의료기관에 소속된 심뇌혈관질환 전문의 등 최소 7인 이상이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 내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환자에 대해 빠르게 결정하는 형태다.

'소아청소년 암진료체계구축사업'의 경우 거점병원 소속 소아혈액종양 전문의가 취약 지역 병원에 파견되는 형식으로 의료 인력을 효율화하고 있다. 아동병원 등 지역병원을 중심으로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원과 상급·종합병원을 연계해 의료진 간 직통 연락망을 구축하는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도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오 교수는 "일산병원 전문의가 파주 의료원으로 파견을 나가고 있는데, 심장 질환 환자들이 서울로 이동하지 않고 파주 의료원에서 수술을 할 수 있어 의료원에서 만족감이 높다"며 "다만 지역에 환자가 없어 의사가 없는 경우 서울에서 제주까지 장거리로 파견을 하는 등의 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이나 원격으로 진료가 가능한 분야는 사람이 이동할 필요 없이 정보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희귀질환이나 난치 등 응급하지 않은 경우는 의사가 직접 이동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심뇌혈관, 소아청소년, 고위험분만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필요한 분야가 추가로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력 지원 문제는 지역의료혁신시범사업참여 기관이 지역 문제를 해결할 때 지원한다든지 상급종합병원구조전환을 통해 인력을 공유하는 부분에 대해 실적을 반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지침을 설계하는 중으로 오는 6월 내 발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