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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마약류 사범 3.4만명 1년새 6000명↑…거주치료시설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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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마약범죄 예방 토론회 열려
작년 마약류 사범 3만3813명 달해
청소년·여성 마약류 사범 증가세
학교 내 마약 안전망 강화 '시급'
정부가 주거 형태 시설 지원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23년 기준 마약류 사범이 2만761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 4222명에 불과했던 마약류 사범이 30여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3만3813명에 달해 1년 새 6000명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한국이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거주치료시설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열린사회포럼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에서 '마약범죄 예방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토론회'을 열고 마약류 사범 증가의 위험성을 알렸다. 

◆ 작년 마약류 사범 약 3.4만명…5년 내 미국처럼 마약 좀비 생겨

전문가들은 한국의 마약 중독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대검찰청이 공개한 '2023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1990년 마약류 사범은 4222명이었는데, 2023년 2만7611명으로 6배 이상 늘었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3만3813명까지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백서에는 마약을 해서 실제 범죄를 저지른 숫자만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마약을 시도한 사람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실제 마약 투약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현섭 총신대학교 중독심리학과 교수 발제문 [자료=연린사회포럼] 2025.03.14 sdk1991@newspim.com

특히 전문가들은 청소년과 여성 마약류 사범 증가 현상에 주목했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19세 미만 마약류 사범은 2022년 481명에서 1477명으로 약 3배 이상 늘었다. 전체 마약류 사범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76.4%에서 2022년 67.7%로 감소했다. 반면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23.6%에서 2022년 32.3% 증가했다.

조현섭 총신대학교 중독심리학과 교수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를 보면 마약 중독으로 좀비가 된다"며 "한국도 5년 이내 이렇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유에 대해 조 교수는 "중독성이 높은 펜타닐을 많이 복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더 큰 문제는 한 명한테 소개하면 30만원씩 받는 유통 구조"라며 "아이들한테 물어보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같이 놀 수 없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모가 아이들을 잘 교육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일 전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은 "여성의 마약 사범 수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마약 투약만 아니라 성매매로 연결될 수 있고 수단적으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학교 내 마약 안전망 강화 '시급'…주거 형태 시설 지원해야

김 위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내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 정부가 '마약류 관리 시행 계획'을 냈지만, 학교 안에서의 관리 체계가 담겨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하는 하수 역학 조사를 학교 근처에서 해야 한다"며 "마약류가 검출되는 경우 학생건강평가 과정에 무작위 익명 표본 검사를 실시해 세부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결과 정보는 비밀로 유지하고, 집단 관리를 통해 치료의 계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마약중독자 거주치료시설 [자료=조현섭 총신대학교 중독심리학과 교수 발제문] 2025.03.14 sdk1991@newspim.com

이를 위해 김 위원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학교 밖 청년'의 경우 마약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복지부, 교육부 등 부처 간 경계를 넘는 공조가 필요하다고 봤다. 

조 교수는 거주치료시설의 재활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3만평이 되는 곳에 마약재활을 위한 시설을 만들었다. 집에서 생활하면서 씻기, 신문보기, 장보기 등을 하면서 일상생활을 되찾는 여러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조 교수는 "마약은 뇌가 녹는다"며 "씻을 수 있던 성인도 마약 중독에 빠지면 씻는 방법, 장 보는 방법도 모두 까먹는다"고 경고했다. 

이종인 캐롤라인대(Caroline University) 교수는 "현재 정부 정책은 공급 억제와 단속에 중점을 두는 정책"이라며 "재활뿐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낭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마약 중독은 개인이 내가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피해자가 있는 범죄로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과 사회가 우리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의 취업 지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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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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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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