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北핵보유국"·"그린란드 합병"...트럼프의 '말말말'

기사입력 : 2025년03월14일 12:13

최종수정 : 2025년03월14일 12:1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연일 전 세계의 이목을 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에도 무역과 외교 문제에 대해 거침없는 언사를 쏟아냈다. 특히 유럽연합(EU)과의 무역 분쟁을 놓고서는 200%의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 "EU, 우리 관세 폐지 안 하면 200% 보복"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부과한 50%의 고율 관세를 즉시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프랑스와 기타 EU 국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주류에 대해 2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럽연합은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이고 부당한 세금 및 관세 부과 기관 중 하나로, 오직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형성된 조직"이라고 비판하며, "만약 이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 않으면 미국은 와인, 샴페인, 주류에 대해 2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이는 미국 내 와인과 샴페인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자유무역을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어리석은 무역'(Stupid Trade)을 하고 있다. 전 세계가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EU에 대해 "매우, 매우 못 됐다"며, "그들은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가져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은 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상호 관세 부과를 강력히 추진할 뜻을 밝혔다.

◆ "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기자로부터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에서 1기 집권 시기와 같은 대북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면서 "확실히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 보유국)"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뉴클리어 파워'는 통상 핵 보유국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식 직후 백악관 집무실에서도 취재진에게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부르며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 정부나 국제사회가 그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 차례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언급하는 것은 2기 때도 다시 만나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푸틴과 대화하고 싶지만, 전쟁은 빨리 끝나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해 "매우 유망한 성명이었지만 완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를 만나거나 대화하고 싶지만 전쟁은 신속히 끝나야 한다"라며 그간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과 한 협상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땅과 유지되고 상실될 땅의 일부, 그리고 최종 합의의 다른 모든 요소에 대해 논의해 왔다. 발전소가 관련되어 있다. 누가 이를 얻을 것인지 그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발전소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로 추측된다. 자포리자는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영토 중 하나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휴전에 응하지 않을 경우 "매우 실망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으나 이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 "그린란드 합병, 반드시 성사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합병에 대한 비전을 재차 밝혔다. 그는 "그린란드 합병은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린란드가 국제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과의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는 우리 국제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며, 뤼터 총장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28일 미국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설전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