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달러가 이상하다 ① 트럼프 칼춤에 안전자산 입지 '흔들'

기사입력 : 2025년03월07일 14:13

최종수정 : 2025년03월07일 14:15

관세 강행에도 이례적 약세
1월 고점 대비 4.5% 하락
안전자산·기축통화 위상 경고음

이 기사는 3월 6일 오후 2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예상과 달리 움직이는 달러화에 월가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3월4일(현지시각) 자정을 기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발언에 하락했던 달러화는 3월5일 일부 면제 및 유예 결정에 또 다시 하락했다.

최근 달러화 약세는 경제학 교과서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데 월가는 한 목소리를 낸다. 일반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의 통화가 상대국 통화보다 강세를 나타낸다는 얘기다.

이 같은 주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현실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관세 타깃이었던 중국의 위안화가 직격탄을 맞았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 일정 기간 달러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것도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에 대한 경계감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가진 결과라는 점에서 최근 약달러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무디스의 퀀트 전략가로 활약했던 노바이 로렌의 라일리 프랭커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관세 시행에 달러화가 오르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하락은 긴장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가로막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상황에 달러화 하락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지적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3월5일 1.2% 하락하며 104.29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대선 직후인 2024년 11월8일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ING]

6개 바스켓에서 가장 높은 비중은 차지하는 유로화는 이번주 들어서만 달러화에 대해 4% 랠리했다. 유럽의 경제 펀더멘털과 미국의 관세 경고,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전망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배런스에 따르면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가 공식 발효되기 직전부터 3일 동안 달러화가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락을 연출했다.

3월3일부터 5일 사이 달러 인덱스는 2.5% 떨어졌다. 이는 3거래일 기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달러 인덱스 추이 [자료=팩트셋]

2024년 9월 저점에서 2025년 1월13일 110.18까지 단기간에 10% 급등했던 달러화가 급반전을 이룬 셈이다. 1월 고점을 기준으로 달러 인덱스는 4.5% 떨어졌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달러화 약세 흐름을 놓고 다양한 견해를 쏟아내고 있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고평가된 뉴욕증시의 빅테크에서 발을 빼고 중국과 유럽 증시로 이동한 결과라는 해석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칼춤'이 달러화의 기축통화 입지를 흔들고 있다는 주장까지 고개를 들었다.

무엇보다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이 혼란에 빠졌다는 데 이견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협상용인지 아니면 감세 후 세수 확보를 위한 해법인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기존에 발표된 관세가 전면 백지화되지 않는다고 보더라도 관세의 시행 기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트레이더들의 다음 고민이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서 달러화 약세의 원인을 찾는 의견도 나왔다. 게이브칼 리서치는 보고서를 내고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달러화가 상승하는 반면 교역 상대국들의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달러화가 전망과 엇갈리는 흐름을 타는 데는 공무원 대량 감원을 포함한 미국 정부의 축소와 보복 관세의 충격에 경제가 하강 기류를 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데 중점을 둔다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과 실제 장단기 국채 수익률의 하락이 달러화를 압박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달러화가 고평가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4%를 찍었다.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1월 고점의 달러화는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ING는 보고서를 내고 달러화가 관세 충격과 1분기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사이에 갇힌 상태라는 진단을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는 고강도 수입 관세를 시행하기 앞서 세금 인하를 추진했다. 관세 충격이 본격화되기 앞서 재정적인 부양책을 제공했다는 얘기다.

반면 2기 행정부는 국내 실물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한 선제적인 방안 없이 보호 무역주의 정책을 강행하는 모습이고, 경기 침체 경고가 번지면서 달러화를 누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강경한 입장과 한 발 물러서는 움직임을 동시에 보이고 있지만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관세를 언급한 사실을 감안할 때 전면 폐지나 급진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ING는 판단한다.

관세가 영속되지 않더라도 수위 조절이 느린 속도로 진행될 여지가 높고, 더 나아가 4월로 예고한 보편 관세가 강행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들어 월가를 긴장시키는 것은 달러화의 약세가 보다 근본적인 데 뿌리를 두고 있다는 주장이다. 기축통화와 안전자산이라는 '불변의 상수'로 통하는 달러화의 입지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다.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은 3월5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정책과 발언이 달러화의 지배력에 50년래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역 상대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가 가져올 결과물이 무척 걱정스럽다"며 "주요국들이 이른바 탈달러에 잰걸음을 하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의 자본 교류는 미국을 바짝 긴장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문제로 삼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블룸버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윽박지른 것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미국 주지사라고 지칭한 부분, 그린란드를 되찾겠다는 발언 등이 궁극적으로 달러화의 위상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위험 요인에 포함된다고 해석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과 유럽이 점차 강하게 결합하는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재정적자로 인해 국채 발행을 지속해야 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국채시장의 '큰 손'들과 관계가 악화되거나 배제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결국 지구촌 경제 시스템에서 달러화의 위상이 추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주식시장의 '팔자'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라고 서머스 전 장관은 말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