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젠슨황의 입] ①삼성·SK, 점유율 1·2위인데…"GDDR 생산하는지 몰라"

기사입력 : 2025년01월09일 17:15

최종수정 : 2025년01월09일 17:15

발표 하루 만에…젠슨 황 "RTX 50에 삼성 D램도 사용"
가격·품질 우위 점하려는 '공급사 길들이기' 차원 발언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수장으로,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통상적으로 반도체 업계는 선도력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생태계 관리를 비밀리에 진행하지만 황 CEO는 공개적으로 공급사 이름을 거론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한마디는 시장 분위기를 뒤흔들고, 공급사들의 주가를 출렁이게 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황 CEO는 종종 의도적인 발언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며, 올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5'에 8년 만에 등장하며 그 특유의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의 말 한마디에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ES2025 등장과 함께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터(GDDR) 공급을 두고 논란을 일으켰다. 차세대 GPU 'RTX 50' 시리즈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아닌 마이크론의 GDDR을 탑재했다고 언급하면서다.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GDDR 세계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두 회사가 그래픽 메모리를 만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해 K-반도체 업계에 대한 견제를 드러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조연설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 "삼성 제품 쓴다" 말 바꾼 젠슨 황

8일(현지시간) 황 CEO는 성명을 통해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여러 파트너가 제조한 고속 GDDR7 메모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GDDR7은 그래픽용 D램 최신 제품으로, 고해상도 영상과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메모리다.

앞서 황 CEO는 지난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하며 "마이크론 GDDR7을 탑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발언은 주요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배제하고 마이크론 제품만 사용한다는 인식을 줘 논란을 일으켰다.

황 CEO는 기조연설 이후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이크론만 언급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래픽메모리를 만드는 것을 몰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한국 취재진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황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취재진들이 "마이크론만 언급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래픽 메모리를 만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취재진들이 "아니다, 만든다"고 말하자, "실수했다"며 "특별한 이유가 없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우리에게 가장 큰 공급업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GDDR7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GDDR 세계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두 기업에 대한 다소 황당한 무관심을 드러낸 셈이다.

최태원 SK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를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가졌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만남에서 이뤄진 사업 논의 내용을 언급하고 SK의 AI 사업 비전 등을 밝혔다. [사진=SK]

◆ 품질·가격 견제 차원 '공급사 길들이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급사 길들이기' 차원의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GDDR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을 견제해 품질, 가격 조건을 끌어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주요 공급사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조건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황 CEO의 발언이 단순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최 회장은 8일 기자 간담회에서 황 CEO의 발언에 대해 "GPU 안에 어떤 회사 제품이 들어가는지, 디테일까지 다 외우고 사느냐"고 반문하며 "그렇게 대단한 이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