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카카오, AI·톡 기반 신성장 전략 본격화...올해 매출 8조 시대 연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03일 13:10

최종수정 : 2025년01월03일 13:10

정신아 대표 "올해 AI 기반 서비스로 사업 영역 확장"
카나나·카카오톡 결합해 AI 플랫폼 도약 가속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 플랫폼을 양대 축으로 삼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에 나선다. 올해를 AI 중심의 사업 재편 원년으로 정하고,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3일 증권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024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조 9569억 원, 영업이익 533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9%, 15.69% 증가한 수치이나 1년 전 집계한 컨센서스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97%, 15.78% 줄어든 수준이다. 주요 사업 부문의 매출 확대가 예상보다 둔화된 가운데, 영업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는 AI 기반 신규 서비스 출시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해 매출은 사상 최초 8조 원대를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6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의 2025년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8조 4998억 원, 영업이익 6353억 원으로 집계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전날 사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AI를 중심으로 한 IT 환경 변화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2025년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카카오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카카오가 가진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사업적 영역을 확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도전을 통해 결국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들을 내놓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해 카카오는 멀티모달 언어모델 '카나나(Kanana)' 시리즈를 공개하며 AI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카나나는 텍스트·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술을 적용하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적 맥락에 특화된 성능을 지닌 게 특징이다. 기본 멀티모달 모델인 '카나나-v'를 중심으로, 음성과 영상까지 처리 가능한 '카나나-o', 온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카나나-a'로 구성, 이 중 '카나나-a'는 한국어 음성 요약 및 번역에 특화된 오디오 언어모델로, 모바일 환경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AI 전략이 올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는 12월 톡 쇼핑 탭을 개편해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톡에서도 AI 번역, 맞춤법 교정을 추가하는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카카오는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카카오톡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며,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개편 내용을 공개할 예정으로, 기존에 공개된 카나나 중심 성장 전략의 실효성이 떨어졌던 만큼 새로 공개될 톡 개편의 유효성에 카카오 중장기 성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카나나 서비스를 시작으로 AI와 카카오톡을 연동하는 AI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AI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카카오 관련 모든 리스크가 발생해 추가적인 리스크 발생 부담도 적은 상황이다. 카카오의 자체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 및 거시적인 환경 측면에서도 중장기적인 금리 인하 기인 점을 고려하면, 새롭게 변화하는 시기에 주가와 모멘텀의 모든 측면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비핵심 사업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정비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게임, 웹툰 등 우량 사업군에 대한 집중 전략을 추진한 바 있다.

정신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작년부터 카카오톡과 AI를 핵심으로 정의하며 선택과 집중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본질 집중을 통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 아래, 사용자들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맥락 개선에 집중했고, 변화가 빠른 AI 시대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카카오브레인과 조직을 통합해 여러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5년에는 카카오톡만의 차별성을 살려, 개인이 콘텐츠를 더 쉽게 생산, 유통할 수 있고, 또 그것이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