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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아닌 IB로 미래 교육 답 찾는다…대구 사대부고는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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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주도, 암기 아닌 비판적 사고 키우는 교실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중학교 때는 단순히 시험에 나오는 풀이 과정을 외우는 공부를 많이 해야 했는데, (고등학교에 와서 듣게 된) IB 수업에서는 풀이 과정을 외우기보다 지식에 대해 이해하면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걸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지난 19일 대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사대부고)에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ꞏ국제 바칼로레아) 수학 수업을 들은 박지현(2학년ꞏ여) 학생은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대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사대부고)의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ꞏ국제 바칼로레아) 수학 수업 모습.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ꞏ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토론·발표 중심으로 수업하고, 논술형 시험으로 성적을 매긴다. 학생들이 학문적 지식뿐 아니라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국제적 이해, 도덕적 책임감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9월 기준 전 세계 161개국, 5790개교에서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대구교육청과 제주교육청이 처음으로 공교육에 도입했다. 현재는 경기도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이전에는 국제학교, 외국어학교 등 비교적 학비가 높은 일부 학교에서만 운영되고 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본 IB 교육은 현재 한국 공교육과는 거리가 있었다. 수업은 교사 혼자 수업을 이끌어가는 게 아닌 학생 모두가 발표에 참여해야 했다.

이날 수학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미리 공부해 온 개념을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모둠을 꾸려 앉아, 각 모둠에서 미적분 개념을 활용해 밈(특정 장면을 재창작한 패러디 물)을 만들고, 이 밈에 어떤 미적분 개념이 들어있는지 발표했다.

수업을 이끈 수학 교사 권용민씨는 "미적분 개념을 관계짓는 수업을 하고 싶었고, 수학에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학생들이 수학 개념을 이용해 뭔가를 생산하는 체험을 하게 하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주제를 선정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건 IB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 같은 수업으로 진학 분야를 결정한 학생도 있었다. 김채빈 학생(2학년ꞏ여)은 "IB 수학 수업을 들으면서 경제학에 이런저런 수학 개념이 들어간다는 걸 알게 됐고 흥미를 느껴 경제학과 진학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권 교사는 "수능을 위해서는 개념이 변형된 수학 풀이를 다 설명해야 하는데 IB 교육과정은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를 더 많이 물어본다"며 "개념을 알려준 뒤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고, 수업에서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식이라 교사가 오래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존 교육과 차이점은 시험 방식이었다. 시험은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게 돼 있다. 객관식으로 구성된 수능에 대비하거나, 기존에 있는 학원에서 미리 시험을 준비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IB 평가 문항.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IB 코디네이터이자 영어 교사인 안세영 씨는 "자기 생각을 끌어내고 말하는 걸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적응하지 못해 전학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IB언어 담당 교사 배현진 씨는 "대구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IB 시험을 대비하는 사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며 "단순한 암기 위주 사교육에서는 대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수능으로는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없는 학생이 외국 유수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 사대부고는 이번에 수능을 친 1기 A학생이 캐나다 토론토 대학 3개 학부에 지원해 모두 장학생으로 선발됐지만, 수능에서는 고득점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은희 교육감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평생 학습자를 길러내는 답을 찾는 게 IB교육"이라며 "국내 대학에서도 IB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위한 입시 전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지난 2019년 9개의 IB관심학교를 기준으로 이달 기준 IB월드스쿨 26개교, 후보학교 7개교, 관심학교 9개교, IB기초학교 56개교 등 총 98개교의 IB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 중 대구 사대부고는 2021년 9월 전국 공교육 최초로 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도입했고,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IB 월드스쿨은 IB본부의 평가를 통과한 학교로, IB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는 것을 뜻한다. 인증 이후에도 정기적인 점검과 학생 성취 평가를 통해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 1~3학년까지 각 2반의 IB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급수는 1학년 49명, 2학년 37명, 3학년 29명이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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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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