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케이뱅크 IPO 또 연기…업비트 의존도 시장 우려 못 씻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이자 부담 증가
국내 금융주 대비 높은 PBR도 수요 하락 요인
내년초 IPO 재도전, 기업대출 대폭 확대할 듯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올해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진출을 준비해 온 '기업공개(IPO) 재수생' 케이뱅크가 상장을 또다시 연기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연기 발표 직전까지 IPO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이달 말 상장을 앞두고 기업 가치 홍보를 위해 대대적으로 움직였으나, 충분한 투자 수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다시 멈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2021년 실명계좌 제휴를 맺은 후 동행해 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관련 우려를 끝내 극복하지 못해 투심을 끌어모으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교그룹 구성 과정에서 동료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뱅크)인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국내 금융주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훨씬 높은 해외 인터넷뱅크와 묶인 점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았다.

올해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야심 차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진출을 준비해 온 '기업공개(IPO) 재수생' 케이뱅크가 상장을 또다시 연기했다. 사진은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케이뱅크]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30일 상장을 앞두고 있던 케이뱅크는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 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는 올 초 IPO를 연간 목표로 삼고 지난 8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상장 연기 발표 3일 전이었던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우형 은행장이 직접 나서 기업 가치를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으면서 동력을 잃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를 하단 가격인 9500원 또는 이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NH투자증권과 KB증권 역시 최종공모가를 8500원으로 낮추는 안을 요청했다. 케이뱅크가 애초 설정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9500원~1만2000원이었다.

비슷한 시기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서 케이뱅크의 업비트 의존도가 잇따라 화두에 오르면서 투자 심리를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총 예금 가운데 업비트 예금 비율은 계약을 맺었던 2021년 말 53%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상반기말 17%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정치권 우려와 금융당국의 경계심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케이뱅크의 업비트 고객 예치금 비중이 거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데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거래를 단절할 경우 케이뱅크 뱅크런 사태가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격 급등락이 심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업비트 고객의 예치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17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지적을 했고,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공감하며 "면밀히 챙겨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최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난 것도 투심을 약화시켰다. 해당 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용자가 맡긴 예치금에 대해 이자 성격인 이용료를 지급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면서 거래소 간 이자 경쟁이 본격화했다. 업비트 역시 예치금 이자율을 연 0.1%에서 2.1%로 올리면서 케이뱅크의 이자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케이뱅크의 제휴사 업비트가 이자율을 상승했고 예치금 이자비용도 같은 달부터 증가했다"며 "향후 케이뱅크가 업비트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치금 이용료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기존에 부담하지 않던 이자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은행 마진이 낮아진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업비트 예치금은 3조2000억원 수준인데,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연간 이자 부담만 640억원 정도다.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854억원의 약 75%에 달한다.

이밖에도 국내 금융주 현실을 고려할 때 케이뱅크의 눈높이가 과도하게 높았다는 배경도 작용했다. 케이뱅크는 국내 대표 인터넷뱅크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일본 증시에 상장된 SBI스미신넷뱅크, 미국 나스닥 상장사 뱅코프를 삼았다. 당시 카카오뱅크와 SBI스미신넷뱅크, 뱅코프의 PBR은 각각 1.62배, 2.96배, 3.11배로 평균치 2.56배를 적용해 신고했다.

케이뱅크로서도 비교기업 선정 과정에서 최근 PBR이 높았던 브라질 누뱅크(9.84배)를 '비경상적인 멀티플'로 보고 제외하는 등 보수적으로 구성했지만 같은 인터넷뱅크인 카카오뱅크 등 국내 금융주의 PBR이 워낙 저조해 고평가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PBR은 1.72배 정도였다. 국내 대표 금융주들도 ▲KB금융 0.62배 ▲신한지주 0.52배 ▲하나금융지주 0.45배 ▲우리금융지주 0.36배 등 PBR이 1을 넘지 못했다.

정광명 연구원은 "일본과 미국 인터넷은행의 PBR이 국내 인터넷은행보다 상당히 높다"라고 지적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케이뱅크의 현실적인 피어기업은 사업 유사성이 짙은 카카오뱅크지만 최근 케이뱅크의 성장성을 감안해도 카카오뱅크의 상장 초기 멀티플을 적용하기는 무리"라며 내년 예상 자본 대비 케이뱅크의 PBR을 1.6배 수준으로 보는데 그쳤다.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 계획이 철회되면서 올 하반기 대출 사업 포트폴리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케이뱅크는 애초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될 자금 1조원으로 대출상품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올 상반기 수혜를 입었던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등 가계대출에서 나아가 중소기업대출(SME)·개인사업자(SOHO) 대출에 진출하고,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에 투자해 플랫폼 비즈니스도 강화할 전략을 짰다. 하지만 성장이 미뤄지면서 이 같은 구상에도 제동이 걸렸다.

케이뱅크는 공모구조를 개선해 내년 초 다시 IPO에 도전할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으로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축적한 재원을 활용해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도 최대한 힘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이날부터 대구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구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우형 은행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의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며 상생금융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