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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세계 최강 미군, 군인 복지에서 전투력 나온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15일 07:01

최종수정 : 2024년05월15일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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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매일 조기 게양 전사자 추모
무기+훈련+복지 기반 사기=전투력 극대화
미군, 본인·가족 모두 의료보험 무료 혜택
전역 후 연금도 현역 월급 75%까지 받아
현역·전역자 4년제 대학교 학비 전액 지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5월 가정의 달이다.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인과 그 가족들에 대한 복지와 예우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군의 전투력은 첨단 무기와 숙련된 훈련에 더해 군인들의 사기가 있어야 극대화된다.

세계 최강 미국의 군대가 유지되는 것은 최첨단 무기와 장비, 여기에 더해 실전적인 전략과 전술, 교육과 훈련, 그리고 군인을 예우하고 존중하는 문화와 든든한 복지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미 해병대 1사단(1st Marine Divison)은 1942년 창설된 이후 세계 각지 전투에 투입됐다. 한국전쟁 당시 9·15 인천상륙작전과 9·28 서울수북 작전에도 참전했다.

전 세계에 군사력을 투사하는 세계 최강·최대 미국은 군인들에 대한 복지와 대우도 세계 최강 수준이다. [사진=미국 국방부]

북한 함경도 개마고원 입구 황초령과 장진호 전투에서 2주 동안 중공군 7개 사단의 인해(人海) 전술에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중공군의 인해 포위망을 뚫고 함흥까지 철수하는 전사에 길이 남을 용맹함을 떨쳤다.

해병대 1사단은 세계 각지 전투 중에서 전사자를 다 수습하지 못했다. 그 전사자들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전사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사단 본부 앞 국기 게양대에는 매일 조기가 걸린다.

사단 본부 건물 왼쪽에는 탑을 만들어 전사자 군번줄을 보관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하나 밖에 없는 고귀한 생명을 바쳤고, 국가와 국민은 그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2월 28일 경기도 연천군 군사분계선 인근 육군 5사단 중대 관측소(OP) 병영생활관에서 초급 간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주택 지원·각종 수당·사회적 예우도 '최상'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은 이처럼 군인에 대한 사회적 예우와 존경, 실질적인 복지를 통해 세계 최강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군인 복지에서 세계 최강의 전투력이 나오고 있다.

첫째, 미군은 의료보험이 무료다. 미군에 복무하는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가 의료보험 무료다. 미국의 건강보험 비용은 비싸다. 의료비와 병원비 부담도 크다. 의료보험 무료가 엄청난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둘째, 군인 연금이다. 미군은 일반 병사의 월급이 웬만한 한국 부사관보다 높다. 전역 후에도 연금을 받는다. 20년 이상 복무 때는 현역 당시 최대로 받았던 월급의 50%, 30년 이상 복무 때는 75%의 군인 연금을 받는다. 전역 후에도 평생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이다. 또 전역 후에는 자신이 복무했던 직군과 관련이 있는 업종으로 취업이 유리하다.

셋째, 대학 학자금 지원이다. 미국은 현역과 전역자에게도 4년제 대학교 학비 전액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일반병으로 지원해 대학교 과정을 이수한 후 장교 지원을 하는 군인이 많다.

넷째, 집세와 식사비 지원이다. 부양할 가족이 있는 중사 이상 현역 미군들은 집세와 식사비 지원을 받는다. 본인이 근무하는 부대 지역 물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물가가 비싼 지역은 그에 맞춰 금액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월급 3000달러+집세 1500달러+식비 400달러 = 4900달러(한화 600만원)', 이런 식으로 집세와 식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다섯째, 자택 구매 지원이다. 미군은 미국 신용을 받아 집값의 10% 정도도 현금을 내지 않고 집을 사는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매월 집값과 이자만 낸다면 원하는 집을 살 수 있다.

여섯째, 사회적 대우다. 미군은 사회적 이미지와 예우가 상당히 좋다.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미 항공기에서 군인 제복 보관 요청이 좌석 등급 때문에 거절 당하자 일등석 승객들이 서로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겠고 앞다퉈 군인을 예우한 경우가 빈번할 정도로 군인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다.

일곱째, 각종 할인 혜택이다. 자동차 보험뿐 아니라 건강보험, 전화비 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분야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전역의 식당과 백화점, 스키장, 레저 등 다수 업종에서 군인 할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현역과 예비역, 그 배우자들에게 적게는 500달러, 많게는 1000달러 이상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덟째, 각종 특별수당 지급이다. 해외파병 장병들은 그 나라 언어를 할 수 있으면 500달러(한화 60만원)가 주어진다. 특별기술수당과 격오지 근무수당, 위험지역 근무수당 등 각종 수당이 지급된다.

한 초급간부가 2023년 3월 14일 용산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방부·초급간부 간담회에서 복무여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국군, 간부 모집 '초비상'…처우 개선 시급

한국군은 ▲병역자원 감소로 인한 인력 풀(pool) 축소와 간부 지원 인원 감소 ▲청년 인구의 감소로 인한 취업 여건 개선으로 사회경제 활동 증가 ▲병사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한 간부 지원 수요 감소 ▲병사 봉급 인상과 복무 여건 개선으로 병 복무에 대한 수요 증가 ▲다른 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정년제도로 인한 직업적 안정성 저해 등의 요인으로 군 간부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군 간부가 되겠다는 젊은이들이 계속 줄고 있다. 각 군 사관학교와 학군장교(ROTC) 경쟁률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인구 절벽 시대와 겹치면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도 소위 1호봉은 기본급 183만원에 공통수당 평균 101만원을 합해 284만원이다. 하사 1호봉은 기본급 182만원에 공통수당 평균 91만원을 더해 273만원 수준이다. 소위와 하사는 단기복무 장려금 등 기타 지원금이 있어 실제 수령액은 더 받을 수 있다.

국방부는 2023년 12월 군인 복지정책을 담은 '2023~2027 군인복지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군인복지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군 복지정책 발전 토론회와 군인복지위원회를 통해 ▲재정 ▲주거와 생활 ▲전직 과 교육 ▲문화와 여가 ▲의료 ▲가족 등 6개 분야 20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초급간부의 기본급·수당·당직 근무비를 합한 2027년 연간 소득 목표액은 하사 평균 4300만원(일반부대 3800만원·경계부대 4900만원), 소위는 평균 4450만원(일반부대 3900만원·경계부대 5000만원)이다. 

이를 통해 초급간부 지원율을 높이고 직업 군인의 임무수행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함께 군의 핵심 전력 유출을 막아 전투력 유지의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간부숙소는 2026년까지 모두 1인 1실로 개편한다. 출산·양육 지원의 적용 범위도 확대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 혜택을 강화해 군내 일과 가정 양립의 근무 환경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군사력을 투사하고 있는 세계 최대·최강의 군대를 운용하는 미국과 한국의 군인 복지와 처우를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다만 전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북한군과 24시간 일촉즉발의 대치를 하고 있는 한국군의 근무 긴장도를 감안한다면 군인 복지와 처우에 획기적인 개선이 있어야 한다. 군인의 사기는 총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복지에서 나온다. 말이 아닌 실질적인 군인 복지에서 최강의 전투력도 나온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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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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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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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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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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