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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유가 '들썩'…국내 휘발유 가격 반등 '이중고'

기사입력 : 2024년04월19일 11:50

최종수정 : 2024년04월19일 11:50

국제유가 혼조세…WTI 오르고 브렌트·두바이 하락
중동 확전 위험 완화…여전한 리스크에 안정세는 아직
국내유가 3주째 상승…유류세 인하 끝나면 체감 클 듯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확전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배럴당 100달러대의 급등은 막았지만, 충돌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한동안 가격이 안정세를 찾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를 따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600원대였던 휘발유 가격은 18일 기준으로 1700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국제유가의 혼조가 지속될 경우 1800원대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 중동 지역 혼란에 국제유가도 혼조세…강보합 유지할 듯

이란·이스라엘 사태로 인해 들썩였던 국제유가는 최근 확전 우려가 누그러들면서 급격히 하락했다. 다만 일부는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04달러(0.05%) 상승한 배럴당 8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전일보다 하락했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브렌트유는 0.18달러(0.21%) 하락한 배럴당 87.11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는 0.19달러(0.21%) 하락한 90.0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추이 [자료=한국석유공사] 2024.04.19 rang@newspim.com

앞서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무력 대응을 자제하면서 일제히 약 3% 급락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이스라엘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 전쟁이 전면적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이스라엘이 자제력을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확전 위험이 완전히 해소됐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이 대규모 맞대응에 나서지 않을 정도의 수위로 보복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보복할 경우 혹독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당초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내 무력 충돌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실현될 경우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장 확전 위험이 사그라들면서 100달러대를 돌파하기 직전 오름세가 한 풀 꺾였지만, 여전한 리스크에 혼조세 혹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유류세 인하에도 부담 상승…휘발유 '2000원' 돌파 가능성도

국제유가의 오름세에 따라 국내유가도 지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면서 당장의 소비자 불안을 막았으나 휘발유 가격은 꾸준히 올라 이미 1700원대를 돌파한 상태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01.69원, 경유 가격은 1565.4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약 4달 만이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 3월 1~4주까지 4주 연속으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4월 1주 들어 상승 전환한 이후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4월 1주 1646.96원 ▲4월 2주 1673.25원 ▲4월 3주 1695.0원 등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도 ▲1540.20원 ▲1551.30원 ▲1562.35원 순으로 올랐다.

정부는 중동 지역의 리스크를 고려해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6월까지 연장했다. 유류세 인하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총 8번의 연장을 거쳐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휘발유는 2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37%의 인하율이 적용된다. 휘발유는 리터당 205원, 경유는 212원씩 가격이 낮아진다.

당초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정부가 연장을 결정하면서 당장 국민들이 높은 인상율을 체감할 일은 미뤄졌지만,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의 오름세를 따라 1800원에 육박한 수준으로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6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리터당 1900~2000원까지 치솟게 되는 셈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유가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오를지는 국제유가 추이와 이를 반영하는 시차 등을 고려해야 해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중동 지역의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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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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