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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환경오염 우려…끊이지 않는 알리·테무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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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구 24%서 카드뮴·납 검출…어린이 가방서도
"중국 반송보다 국내 소각이 더 싸"…환경오염 우려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의 '초저가 개미지옥'에 빠진 소비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장신구나 어린이용품 등에서 발암물질이 무분별하게 검출돼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건을 쉽게 사고 버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앞서 유럽은 일찍이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법적 규제에 들어간 상태다.

◆ "최대 700배 발암물질 검출"…당국은 일단 '주의 당부'

중국발 해외직구 초저가 장신구 카드뮴, 납 검출 제품 목록 [자료=관세청] 2024.04.07 biggerthanseoul@newspim.com

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본부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404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종류별로는 귀걸이가 47개로 가장 많았고, 반지 23개, 목걸이 10개, 발찌 8개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해당 장신구는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있었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환경부는 금속 장신구 용도로 카드뮴 함량 0.1% 이상, 납 함량 0.06% 초과 함유한 혼합물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어린이용품에서도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알리에서 판매율 상위에 오른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 31개의 안전성을 조사했는데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검출된 물질은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다. 이중 DEHP(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2B 등급)에 해당한다.

각 부처는 규제에 나섰다. 인천세관은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 또한 중국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선다. 이 밖에 소비자 피해 전담 신고센터도 설치해 신속 구제에 앞선다는 방침이다.

◆ "한번 쓰고 버린다"...환경오염 우려 목소리도

알리나 테무 이용자가 늘어나며 환경 오염이 가중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미지옥'에 빠진 소비자들이 값싼 가격에 물건을 사서 한번 쓰고 버리는 물건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일부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자체적으로 알리나 테무를 불매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소비자 A씨는 "알리에서 반품이나 환불을 요청하면 중국으로 반송하는 비용보다 국내에서 소각하는게 싸서 다 태워버린다고 들었다"며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인데 그때부터 소비하기가 영 꺼려진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유혜인 자원순환팀 활동가는 "실제 환경오염 주범으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패키징 같은 것들이 상당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업계에) 최대한 재사용과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제품 디자인이 설계되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에서는 현재 문제가 생기면 관련 부처가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내 공산품 관리 규제는 산업자원통상부(산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맡고 있다. 다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환경부도 관련해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유해화학물질 검출 사안의 경우, 국가기술표준원과 국세청 등이 협력해서 관리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어쨌든 유해 물질이 검출됐으니 저희도 관련해서 협조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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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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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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