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10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2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총10곳이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329개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금융지주사 규모는 변동이 없었으며 소속회사는 25개사가 자회사 등으로 새로 편입되고 12개사가 정리돼 전년말 316개 대비 13곳이 늘었다.

[사진=금감원]

금융지주 연결총자산은 3530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3418조1000억원 대비 112조6000억원(3.3%)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자회사 등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0.1%p)로 가장 높은 가운데 금융투자 10.3%(+0.9%p), 보험 6.8%(-0.9%p), 여전사 등 6.7%(-0.1%p)를 차지했다.

자산 증감은 은행 81조1000억원(+3.2%), 금융투자 42조8000억원(+13.3%), 여전사 등 5조6000억원(+2.4%) 증가한 반면 보험은 24조원(-9.1%) 감소했다.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전년도 21조4470억원 대비 776억원(+0.4%) 증가했다.

자회사 등 권역별 이익(개별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61.9%(+4.9%p)로 가장 높고 보험 13.5%(+4.4%p), 금융투자 11.2%(-6.3%p), 여전사 등 11%(-3.2%p) 순이었다.

이익 증감은 은행 7863억원(+5.4%), 보험 1조146억원(+43.6%) 증가한 반면, 금융투자 1조6986억원(-37.9%), 여전사 등은 8902억원(-24.6%) 감소했다.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83%, 14.56%, 12.90%으로 전년말 대비 상승했으며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로 전년말 0.49% 대비 0.23%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전년말 170.5% 대비 19.9%p 하락했다. 금융지주 부채비율은 27.2%로 1.8%p 떨어졌으며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본총계)은 114.2%로 0.1%p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해에 금융지주사의 대출자산 등 자산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그룹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분석 및 대응하는 한편 자회사등의 해외투자, 부동산PF 공동투자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 및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의 통할 기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