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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韓상륙하는 루비레드 키위...뉴질랜드 현지 농가 가보니

기사입력 : 2024년04월12일 00:00

최종수정 : 2024년04월12일 00:00

매끈한 표면에 산딸기맛 키위..."덜 익어도 사과맛"
꽃망울부터 관리...뉴질랜드 농가선 품질관리 만전
한국은 세계 4위 키위 소비국..."최상품은 한국으로"

[타우랑가(뉴질랜드)=뉴스핌] 전미옥 기자 ="루비레드는 매끈한 표면에 산딸기 맛이 나는 키위입니다. 올해 3월은 예년대비 온도가 높아서 과실 크기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월 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위치한 제스프리 키위 농장을 찾았다. 43년 경력의 농장주인 제프 로데릭(Jeff Roderick)은 "루비레드 품종 자체가 썬골드(골드키위) 대비 작기 때문에 수확철이 가까워져 사이즈 키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우랑가(뉴질랜드)=뉴스핌] 전미옥 기자 = 43년 경력의 키위 농장주 제프 로데릭이 신품종 루비레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romeok@newspim.com

루비레드는 키위브랜드 제스프리가 썬골드(골드키위)에 이어 직접 개발한 두 번째 신품종 키위다. 겉만 봐서는 표면이 매끈해 썬골드와 구별이 쉽지 않지만 잘라보면 빨간 속살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루비레드는 일반 그린키위와 썬골드와 다른 베리류의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다. 덜 익은 상태에서도 차이가 났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루비레드는 사과의 신맛과 비슷한 맛을 냈다. 덜 익은 그린키위에서 떫은 맛이 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수확과 후숙을 거치면 단맛이 훨씬 극대화된다. 수확 시점에서 루비레드키위의 당도는 9브릭스(Brix) 수준이며 판매 시점에는 17~18브릭스로 당도가 올라온다.

이 농장은 루비레드 올해로 3년째 루비레드를 재배하고 있다. 농장에서는 약 열흘 뒤에 시작되는 루비레드키위의 수확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키위 크기를 키우고 당도를 높이기 위해 못난이 과일을 솎아내는 적과(落果) 작업이 대표적이다.

[타우랑가(뉴질랜드)=뉴스핌] 전미옥 기자 = 루비레드 키위를 반으로 자른 것. 아직 익지 않은 키위라 핑크 빛이 비치는 붉은 색이다. romeok@newspim.com

뉴질랜드 키위농장에서는 상품가치 높은 키위를 얻기 위해 부실한 꽃망울을 없애는 적화(落果)와 적과(落果) 작업을 거친다. 통상 뉴질랜드 키위 농가에서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키위의 절반가량을 적화와 적과 작업을 통해 솎아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루비레드의 경우 그린키위와 썬골드 대비 더욱 빈번하게 적화·적과 작업을 시행하는 편이다.

키위 농가에서 품질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 쓰는 이유는 품질 프리미엄(인센티브)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키위협동조합으로 출발한 제스프리는 '제스프리' 상표가 붙는 키위에 대해 빠른 수확시점, 저장성, 맛 등 3가지 요소를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대개 가장 우수한 품질의 키위가 한국 등 수출용으로, 저품질 키위는 뉴질랜드 내수용으로 판매된다.

제프는 "루비레드 수확 첫해와 두 번째 해까지도 과실 크기가 작은 편이었지만 올해는 적화, 적과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올렸고 일조량도 충분하다"며 "우리 농장에서 가장 최상품의 키위가 한국과 일본 등으로 수출된다"이라고 설명했다.

제스프리가 2016년 개발한 루비레드는 지난 2022년 뉴질랜드 현지에서 상업화를 시작했다. 한국에는 이달 중순 첫 선을 보인다. 특히 한국은 제스프리의 '효자국가' 중 하나다. 2022년 기준 한국 시장의 제스프리 매출규모는 전년 대비 20% 성장한 2200억원이다. 이는 중국, 일본, 스페인에 이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신품종 루비레드 키위가 한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제스프리가 선보였던 썬골드키위(골드키위)의 경우 달콤한 맛이 입소문을 끌면서 기존 그린키위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제스프리 관계자는 "뉴질랜드 등 서구권에서 그린키위가 주력상품이라면 아시아 시장에서는 달콤한 맛의 썬골드의 인기가 높다"며 "루비레드도 당도가 높아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우랑가(뉴질랜드)=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제스프리 팩하우스 직원들이 수출 키위 포장에 열중하고 있다. 빨간 상자에 든 것이 루비레드 키위다. romeok@newspim.com

제스프리는 루비레드 키위의 생산물량을 계속해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한국보다 먼저 루비레드 키위를 출시한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의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제스프리 키위의 현지 포장공장인 팩하우스의 크리크아쿠하타 데이터 매니저는 "2022년 25만 트레이(1트레이 당 약 3.5kg) 수준이었던 루비레드 키위 생산 물량은 올해 100만 트레이 이상으로 늘었다"며 "품질도 출시 첫해 대비 매우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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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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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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