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콘진원, 콘텐츠산업 성과 확산 세미나 개최…"글로벌 영상 허브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콘진원, ESG·글로벌·정책 섹션으로 나누어 세미나 진행
장애인 방송콘텐츠 출연 확대 방안
영상콘텐츠 세액 공제 변화에 따른 전망 발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위한 환류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유현석 콘진원 부원장은 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024 콘텐츠산업 정책연구 성과확산 세미나'에 참석해 "이 자리를 통해 콘텐츠산업 정책연구의 필요성과 의의, 그리고 앞으로의 지향점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 [사진=콘진원] 2024.03.28 alice09@newspim.com

이번 세미나는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위한 환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ESG ▲글로벌 ▲정책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유 부원장은 "작년에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위해 다양한 해외 사례와 현황을 조사했고, 콘텐츠 업계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자 세제지원에 대한 실효성을 연구했다"라며 "또한 콘텐츠 이용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장애인 접근성 및 ESG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콘진원에서 매년 발간하는 콘텐츠 장르별 산업 규모와 국내외 이용자 동향, 그리고 산업의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연구 보고서는 정책 수립뿐만 아니라 업계에도 유용한 자료로 쓰임이 높다고 알고 있다"라며 "현재 콘텐츠 업계는 글로벌 콘텐츠, 생성형 AI, 친환경 이슈 등 신기술, 콘텐츠 격차 해소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콘진원은 올해도 콘텐츠 산업의 현안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 부원장은 "이날 여섯 가지의 발표가 준비돼 있다. ESG, 글로벌, 정책 섹션으로 나눈 각 발표 주제는 우리 일상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콘텐츠산업 정책연구의 변화와 현안뿐 아니라 미래와도 긴밀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에 다 담지 못한 콘진원 정책연구센터의 연구가 많다. 특히 승인통계작성 지정기관으로서 조사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콘텐츠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더욱 더 성실히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 [사진=콘진원] 2024.03.28 alice09@newspim.com

첫 번째 'ESG' 섹션에서는 ▲'장애인의 방송영상콘텐츠 출연 확대 방안' ▲'콘텐츠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친환경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 개발'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반옥숙 책임연구원은 '장애인의 방송영상콘텐츠 출연 확대 방안 연구'에 대해 "취약계층 중에서도 '장애인'의 방송영상콘텐츠 접근 및 이용, 생산, 소통 부분이 취약하다. 국내 방송영상에서 장애인 출연(배역) 비중이 낮고, 장애 표현 방식도 제한적이며, 대부분의 장애인 역할을 비장애인이 연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가진 장애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사회 내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장애인의 방송 출연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 책임연구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KBS는 2011년 국내 방송사 처음으로 장애인 앵커를 선발했고, KBS를 비롯해 MBC와 SBS, EBS는 화면해설, 한국 수어 방송 등을 활용한 장애인 방송을 편성했다. 다만 해외의 사례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BBC의 경우 장애인의 방송 출연/제작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 계획을 2019년에 발표했다. 또 맞춤형 교육과 코칭 멘토링 지원과 함께 제작사에서 6~12개월의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지원이 제공된다.

실제 해외에서는 장애인의 방송영상 출연이 이뤄져 수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왜소증의 배우 피터 딘클리지는 '왕좌의 게임'으로 2020년 제26회 미국 배우 조합상 남자 TV드라마부문연기상을, 청각 장애인 트로이 코처는 2022년 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 장애인의 방송영상콘텐츠 출연 확대 방안' 발표 자료 [사진=콘진원] 2024.03.28 alice09@newspim.com

이에 반 연구원은 "장애인 배우를 출연을 위해 법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가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며 "지상파의 경우 재허가 심사기준을 추가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상파 방송사업자 재허가 심사 평가 기준'에 '장애인 프로그램 편성 계획 및 실적' 책무 조항을 추가해 평가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파/공영 방송사가 전체 프로그램 중 장애인 출연 비율을 측정하고, 달성을 위해 장애인 출연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라며 "이러한 연구와 앞으로의 지원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인식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반옥숙 책임연구원은 "다만 앞으로 지상파 방송사의 역할이나 그 책임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깊게 이뤄져야 할 것 같다. 또 장애인 출연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의 양적 증가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내용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표현해 낼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이혜미 책임연구원은 '콘텐츠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친환경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전사적으로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대응 방안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 글로벌 영상제작 허브화를 위한 해외사례 연구' 발표 자료 [사진=콘진원] 2024.03.28 alice09@newspim.com

이어 "콘텐츠 분야에서는 넷플릭스, 그리고 BBC를 비롯해 자사 특성에 맞는 산업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친환경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안을 대응 방안으로 삼고 있다"라며 "국내의 경우 여러 분야의 관계자 총 26명을 인터뷰 하며 의견 수렴을 거쳤는데, 친환경 콘텐츠 제작을 위해 별도의 인원을 충원하는 부분에 대해 부담스럽게 바라보셨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ESG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해외 주요국의 친환경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관련 정책과 적합성을 포함해, 국내 콘텐츠 기획 조직이 처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글로벌' 섹션에서는 ▲'글로벌 영상제작 허브화를 위한 해외 사례 연구'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를 주제로, 마지막 섹션인 '정책'에서는 ▲'콘텐츠산업 노동시간 조사 연구'와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 변화에 따른 전망'을 주 내용으로 다뤘다.

김지현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영상제작 허브화를 위한 해외 사례 연구' 주제로 발표를 하며 "콘텐츠산업은 고성장산업이자 투입대비 경제작 파급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 변화에 따른 전망' 발표 자료 [사진=콘진원] 2024.03.28 alice09@newspim.com

그는 "해외 주요국은 글로벌 영상제작 프로젝트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지만 해외 제작 유치를 위한 국내의 제도적·정책적 기반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에 국내 분석은 들어가 있지 않지만, 해외 영상 프로젝트를 많이 유치하는 국가가 어디인가부터 살펴보려고 했고,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해서 현재 인센티브 제도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인프라가 어떻게 구축돼 있는지 살펴보고 이후에 우리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레퍼런스 국가는 어디인가 알아보기 위함으로 준비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 연구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해외 영상 제작을 하는 이유가 경제적인 목적인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국가가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영상 제작을 유치시, 미국 경우에는 총 2015년에서 2020년 5년 동안 총 15배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효과, 기업수익성 향상, 소프트파워 향상, 관광객 유치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과적으로 이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해서 영상 제작 인센티브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인센티브 관련 법적인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라며 "또 유관기관 협약을 통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도 해야 하며, 제작시설·프로덕션 서비스 라이브러리 및 언어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 변화에 따른 전망' 발표 자료 [사진=콘진원] 2024.03.28 alice09@newspim.com

끝으로 "K컬처, 뉴미디어, 쇼츠, 웹툰 등 국내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쟁력 있는 분야와 연계해 글로벌 영상 제작 허브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후속 연구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혁태 팀장은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 변화에 따른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박 팀장은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상향된 공제율이 우리나라의 영상 콘텐츠 제작 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은 2021년 기준 시장 규모가 약 9억7800만 달러로 세계 9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방송영상 산업 수출액은 2021년 7.1억 달러에서 2022년 9.3억 달러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라며 "이러한 양적, 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독립제작사 중 약 92%가 연매출 50억 이하인 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독립 제작사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성공 예측이 어려운 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제작사들은 콘텐츠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2020년 기준으로 소기업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8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국내 콘텐츠 영상 제작사는 막강한 자본력, 그리고 규제 없는 창작 환경을 보장하는 해외 제작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라며 "영상 콘텐츠 한 편을 제작하는 제작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가의 보조나 지원 없이 중소 제작사들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기는 쉽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영화 등 영상 제작자는 올해부터 제작비의 최대 30%를 세금에서 감면받을 수 있다. 기본 세액공제율을 현재 3∼10%에서 5∼15%로 올리고, 제작비의 국내 지출 비중에 따라 최대 15%의 추가 공제 혜택을 받는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올해부터 영상 콘텐츠 제작비용 세액 공제 확대가 시행되면 결과적으로 기업들이 세액 공제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들이 납부해야 할 세액은 감소하게 되며, 이 절약되는 세액은 다시 제작 시장에 재투자돼 선순환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사진
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