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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 재고하며 약세 지속…나스닥 1.18%↓

기사입력 : 2024년01월04일 06:12

최종수정 : 2024년01월04일 07:10

지난 연말 강세 후 조정
FOMC 의사록도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연초 약세를 이어갔다. 금융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조정에 나서면서 지난해 랠리 이후 시장도 쉬어가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4.85포인트(0.76%) 내린 3만7430.19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02포인트(0.80%) 하락한 4704.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3.73포인트(1.18%) 내린 1만4592.21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S&P500지수가 24% 랠리를 펼치는 등 강세를 보인 주식시장에서는 연초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반성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날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과 연준의 신중한 접근 방식이 확인됐다. 지난해 마지막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면서도 정책 경로에 대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고조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한 연준의 정책이 상당 부분 진전을 이뤘고 물가의 상방 위험이 적어졌다고 봤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가까운 시일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너무 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총 150bp(1bp=0.01%포인트) 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채권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이것은 연준의 매파적인 업데이트였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전략가는 "FOMC 의사록은 성장과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보다 균형 잡힌 위험에 집중했다"면서도 "정책은 한동안 제한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젠트너 전략가는 "연준이 가까운 시일에 금리를 내릴 계획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에서도 지지가 되던 미국 경제에서 다소 열기가 식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민간기업의 구인 건수는 879만 건으로 32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14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했다. PMI가 50 미만이면 업황 위축을 의미한다. 이 같은 업황 위축세는 지난 2000년 8월부터 2002년 1월까지 진행된 침체 이후 최장기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11개 섹터 중 에너지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틸리티를 제외한 8개 업종이 하락했다. 상승 업종 중에서는 1.52% 오른 에너지가 가장 강했고, 약세 업종 중에는 부동산과 기술업이 각각 2.35%, 1.02% 내렸으며 재량 소비업도 1.88% 하락했다.

특징주를 보면 15%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제록스는 12.15% 급락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는 KBW가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며 13.89% 밀렸다. 찰스슈왑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낮춘 후 2.95% 내렸다. 애플은 전날 바클레이스의 투자 의견 하향 여파로 이날도 0.75% 하락했다.

국채 시장에서 장단기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기준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bp 하락한 3.921%를 나타냈다.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4%를 넘기기도 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bp 상승한 4.349%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2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27% 오른 102.48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7% 내린 1.0920달러, 달러/엔 환율은 0.86% 오른 143.22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리비아의 최대 유전에서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과 이란에서 발생한 폭발물 테러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2달러(3.3%) 오른 72.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2.36달러(3.1%) 상승한 78.25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당 1.5% 내린 2042.80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5.68% 오른 13.95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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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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