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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中, 각국 경제에 파장...신흥국 통화도 '적신호'

기사입력 : 2023년08월28일 14:05

최종수정 : 2023년08월28일 14:05

아프리카·아시아 등 무역 타격
대중 익스포저 갖는 기업들도 '비상'
연준 긴축 장기화 이슈까지 겹쳐 신흥국 '이중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1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 경제가 예상과는 다른 심각한 부진을 겪으면서 각국 경제에 파장이 초래되고 있다.

특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정책 여파까지 겹쳐 신흥국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지금까지 아프리카 국가들과 더불어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무역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일본은 중국의 자동차 및 반도체 수입 감소 영향으로 수출액이 20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가능성이 작아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태국중앙은행 역시 같은 이유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낮췄다.

금융시장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긴 마찬가지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미 중국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100억달러 넘게 자금을 인출했다.

더불어 골드만삭스는 중국 부동산시장 위기가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하면 역내의 기업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면서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식지수(일본 제외) 12개월 목표치를 580에서 555로 낮췄고, 모간스탠리도 MSCI 중국지수 내년 6월 목표가를 70에서 60으로 하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식시장에서도 대중(對中) 익스포저를 갖는 나이키나 캐터필라 같은 기업들의 주가도 실적 악화로 인해 내리막을 걷고 있으며, 대중 익스포저가 큰 글로벌 대기업들을 추종하는 MSCI 지수는 이달 들어 9.3% 하락해 글로벌 주가 낙폭의 두 배 가까이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달러 대비 주요 통화 가치 8월 낙폭 [사진=툴렛프레본/WSJ 재인용] 2023.08.28 kwonjiun@newspim.com

◆ 연준 긴축까지 겹친신흥국 통화 '시름'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남미, 중유럽과 동유럽 등의 통화가치도 짓눌리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약해진 중국 관련 투자 심리가 싱가포르 달러, 태국 바트, 멕시코 페소 등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화와 함께 중국의 프록시 통화로도 불리는 호주 달러도 이번 분기 중 3% 넘게 하락해 주요 10개국 통화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흥국 시장의 경우 중국 경기 부진에 더해 연준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달러 가치를 떠받치고 미 채권 금리를 높여 신흥 시장이 자금 유출 부담을 받고 있다는 것.

실제로 8월 중 달러 대비 콜롬비아 페소, 남아공 랜드, 원화,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모두 2%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PGIM 신흥시장 매크로리서치 대표 막달레나 폴란은 "중국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는 아시아 경제나 통화에 낙관적이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특히 건설 부문 부진으로 원자재 수출에 의존도가 높은 칠레나 남아공 등이 통화 가치 하락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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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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