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TSMC도 인텔도 생산국 다각화…삼성, 해외 투자 압박 커지나

기사입력 : 2023년08월18일 07:10

최종수정 : 2023년08월18일 07:10

TSMC·인텔 등 獨·日·印서 생산시설 건설 확대
삼성 미국 집중 투자 위험성 우려
"장기적 관점서 다변화 전략 필수"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시설 다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에만 해외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해외 투자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TSMC가 유럽에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투자 규모는 100억 유로(14조4500억원)에 달한다. TSMC는 독일 정부로부터 전체 투자액의 절반인 50억 유로(7조2240억원)를 지원받는다.

TSMC는 또 일본 구마모토에 반도체 1공장을 짓고 있으며, 추가로 2공장도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1공장은 이미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완공 예정이다. TSMC는 최근 인도에도 향후 5년간 총 2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

인텔은 지난 6월 독일 마그데부르크의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기 위해 300억 유로(43조45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인텔은 TSMC와 같이 독일 정부로부터 약 100억 유로(14조원)를 지원받기로 했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인 AMD와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도 인도 등 해외 현지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 AMD는 지난달 앞으로 5년간 인도 벵갈루루에 4억 달러(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반도체 디자인 센터를 세운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도 지난달 인도의 구자라트에 8억2500만 달러를 투자해 D램과 랜드플래시 등 반도체 테스트 및 조립 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 [사진=삼성전자]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속도가 더 가팔라지는 것을 두고 국제정치 갈등 최소화 및 안정적 공급망 확대, 현지 정부의 지원금 혜택, 현지 기업과의 시너지 등 요소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동시에 삼성전자의 폐쇄적인 해외 투자 전략에 따른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엔비디아, IBM, 퀄컴 등 대형 고객사가 미국에 있기 때문에 아직 미국 집중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과 인도 등이 반도체 패권을 쥐기 위해 지원금을 확대하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적절히 활용해 현지 기업들과 기술 교류 등을 통해 현지 마케팅 강화 및 반도체 기술 시너지를 내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만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삼성은 미국 정부의 투자 보조금 불확실성과 영업기밀·초과수익 공유,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등의 조건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생산시설 다변화 흐름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삼성 또한 압박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 사례가 아직 없고, 중국에 대한 투자가 자칫 일부 이뤄졌다가 보조금이 끊길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보조금은 520억 달러로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 지난 10일 450개 기업이 투자의향서를 내면서 삼성전자가 받을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 수 있는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보다 투자 규모가 큰 TSMC에 보조금이 더 몰릴 우려도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TSMC 등은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을 선택했다"며 "삼성은 아직 TSMC 만큼 고객사 등 규모가 작아 우선 미국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지정학적 불안, 세계경제 침체 여파 등의 위험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다른 기업들처럼 앞으로 여러 국가에 생산시설을 짓는 '다변화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