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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즈백] 서울고용노동청이 장교동에 있는 이유

기사입력 : 2023년06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6월23일 08:24

박영범 한성대 명예교수

미국 코넬대학에서 경제학 공부를 한 박영범 교수는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노동연구원에서의 10여년의 정책연구 활동이후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한성대학교 명예교수다.

최저임금제, 고용허가제, 고용보험 주요 고용노동 정책 수립의 초기단계에 참여했고,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원장으로 이명박 정부의 '선취업후진학' 정책,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능력중심사회 구축'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지원했다.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선진화위원회 위원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심판담당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영범 교수의 고용노동정책의 정책 수립 과정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고용노동시장 현실을 곱씹어 보고자 한다.

박영범 교수.

필자는 1992년 한국노동연구원에 설치된 '고용보험연구기획단'의 단원으로 1995년에 도입된 우리나라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참여하였다. 미국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공동으로 실업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장에서의 실업보험제도 운영을 배우기 위해 뉴욕주 노동성 등 미국의 주요기관을 1992년에 방문하였다.

필자의 방문 요청을 받은 뉴욕주 노동성 존 후닥스(John F.Hudacs) 장관은 필자를 직접 만나 주었고 실업보험국 도미니크 로툰니(Dominic Rotundi )국장에게 필자의 3박 4일의 뉴욕주 실업보험제도 투어에 직접 동행할 것을 지시하였다. 뉴욕주를 비롯한 미국의 실업보험제도 연구를 위한 미국 출장의 경비는 (필자가 과제 책임자였던) UNDP 프로젝트에서 지불되었다.

뉴욕주 주도인 올바니 도심 번화가의 쇼핑센터에 있는 실업자들이 실업급여를 수령하는 실업급여센터는 뉴욕주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였다. 뉴욕주는 실업자들이 실업급여센터를 스스럼이 없이 방문하여 실업급여 수령이 취업알선으로 연계되도록 하기 위해서 도심에 실업급여센터를 둔 것이다.

필자는 귀국 후 보고서 작성과는 별개로 미국의 예를 들면서 우리나라도 실업급여 지급 장소를 도심 번화가에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당시 지역의 노동사무소는 예산 등을 이유로 도심 외곽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서울고용노동청본청 홈페이지.

필자의 제언이 서울지방고용청본청을 비롯한 지역의 지방노방청이 도심의 번화가에 자리를 잡게 되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서울지방고용청본청은 중구 삼일대로 장교 빌딩에 있다. 주위에 삼일빌딩, 한화빌딩, 기업은행빌딩, 롯데시티호텔 등 고층빌딩이 즐비하다.

전국 각 지역의 도심에 지방고용노동청 건물이 들어섰지만 고용보험제도가 실직자를 취업자로 연계시키는 당초의 도입 목적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우리나라 고용보험제도는 실업보험과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인 직업능력개발 및 고용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되게 설계되어 있다. 우리보다 앞서 실업보험을 도입한 선진산업국가들이 실업보험제도가 오히려 실업자의 취업 의지를 떨어뜨려서 실업률을 높였던 사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제도의 명칭을 고용보험제도로 하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구직급여의 하한액을 높여서 사회보험료와 세금을 빼면 주 40시간 기준 월 최저임금이 구직급여액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고 반복 수급자 연 10만 명 씩 발생하였다. 코로나19를 핑계로 구직노력 여부의 모니터링이 허술하여졌다. 2018년 연간 3조원의 예산이 소요하는 장기간 실업상태에 있는 실직자에 구직급여 지급도 추진된 적이 있었고 자발적 실업자에 대한 실업급여가 지난 대선에서 여당 후보의 공약으로 제시되었다.

2022년 말 기준 고용보험기금의 빚이 3조8870억 원이다. 적립금은 6조4130억 원이지만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지난 3년간 빌려온 약 (2030년 6월까지 상환해야 하는) 10조3049억 원의 차입금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고용보험의 전반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태스크포스를 본격 가동되었다. 실업보험과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의 연계라는 고용보험제도 도입 초기의 틀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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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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