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기고] 직장인 위한 '연차 일수' 계산 설명서

기사입력 : 2023년05월28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5월28일 09:00

박주홍 변호사(인마크자산운용 투자운용본부 팀장)

2023년은 코로나가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택근무에 익숙해져 있던 직장인들은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많이 있던 근 몇 년의 기간보다 연차의 소중함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작년에 처음 취직을 하였거나, 이직해 작년에 새로운 직장에 일하게 된 직장인들은 본인의 연차가 몇 개인지 정확히 알고, 올 2023년의 슬기로운 연차 사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발생하는 연차는 정확히 몇 개일까?

우리나라 직장인의 연차 휴가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제60조 이하에서 정하고 있다. 회사에 다닌 지 3년만 되어도 본인의 연차 휴가에 대해서는 계산이 잘 되지만, 2년 차 직장인들이 본인의 연차 휴가 일수에 대해서 명확하게 계산법을 모르겠다면서 연차 휴가 일수 계산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연차 휴가는 근로 기간이 1년 미만이라면 매 1개월 개근 시 마다 1일의 유급휴가가 발생한다(근로기준법 제60조 제2항). 즉 1달 다니면 하루의 연차 휴가가 발생하는 것이고, 1년을 다니게 되면 11개의 연차 휴가가 발생하는 것이며 이렇게 발생한 연차 휴가는 최초 1년의 근로가 끝나기 전에 사용을 하여야 한다(근로기준법 제60조 제7항).

예를 들어 22년 7월 1일에 입사하여 회사를 다닌 직장인의 경우 22년에는 근무에 대해 5일의 연차 휴가가 발생하고, 이렇게 발생한 연차휴가는 최초 1년의 근로가 끝날 때까지의 기간인 23년 6월 30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하고, 366일 째의 날에 15일이 새롭게 연차 휴가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주변에 종종 2년 차 직원들 중에서 올해 연차가 26개라고 이야기를 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연차 휴가를 하나도 쓰지 않았다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숫자이다.

[서울=뉴스핌] 박주홍 변호사[사진=본인] 

그 이후로는 매 2년 마다 1일씩 유급휴가가 늘어나고, 유급 휴가일 수는 최대 25일 한도로 한다(근로기준법 제60조 제4항). 이러한 유급휴가 일수는 근로기준법에 따라서 최소한으로 제공하여야 하는 것이고, 각 회사에서 별도로 추가 휴가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많은 회사에서 연차 휴가 외에 여름, 겨울 휴가 또는 특별 휴가 등의 명목으로 추가적인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휴가를 포함해서 25일을 초과하여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아니한다.

연차 휴가 일수 만큼이나 직장인들이 궁금해하는 점으로는 연차 수당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이다. 연차수당은 연차를 사용하지 않은 것에 따른 보상으로 회사가 1일 치 통상임금을 제공하는 것인데, 1일 치 통상임금은 매달 받는 고정 임금(고정 수당 포함)을 월 근로시간으로 나눈 뒤 하루 근무 시간인 8시간을 곱한 임금이다.

하지만 회사가 연차 유급휴가의 사용 촉진, 일명 연차 사용 촉진제를 활용하여 미사용 연차 일수에 대한 보상으로 연차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근로기준법 제61조).

연차 사용 촉진제는 회사가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서 근로자에게 통지를 하기만 하면 적용을 받아 회사가 근로자의 미사용 연차에 대한 보상 의무가 없어지는 것이다.

회사가 연차 휴가 사용 만료 6개월 전 기준 즉, 연차 휴가 정산을 년 단위로 하는 회사의 경우 7월 1일을 기준으로 10일 내에 개별 근로자에게 사용하지 않은 당해 년도 연차 휴가 일수와 사용 시기를 지정하라고 서면(이메일 포함)으로 통지하고, 근로자가 사용 시기를 회사에 통보하지 않는 경우 휴가 사용 기간 만료 2개월 전인 10월 말일까지 회사가 근로자가 사용하지 않은 휴가의 사용 시기를 정하여 근로자에게 통지를 하면 연차 사용 촉진제가 정확히 시행한 것으로 될 것이다(근로기준법 제61조 제1항, 1년 미만 근로자의 경우 각 기간이 1년 만근 일 기준 3개월 전 1개월 전으로 적용됨, 동법 동조 제2항 참조).

다만, 많은 회사가 근로기준법 상 정하고 있는 기간 내에 통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차 촉진제를 시행했으니 연차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근로자들은 본인에게 통보된 연차 사용 관련 안내가 정확한 기간 내에 적절히 통보된 것인지 확인하여 본인의 연차 수당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직장인에게 있어 휴가는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충분한 휴식은 업무의 효율성은 물론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 만큼 이 글을 읽은 직장인들은 본인의 휴가일수를 정확히 확인하여 워라밸을 충분히 챙기는 2023년이 되길 바란다. 

 

박주홍 변호사(인마크자산운용 투자운용본부 팀장)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