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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은행 상대로 벌이는 '더 글로리 시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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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국세청·공정위 3개 사정기관, 은행 동시 조사
대통령의 은행 돈잔치 지적에 조사 경쟁하나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2월 27일~3월 3일 사이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의 은행 현장조사는 이례적이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는데, 사전에 조사 소문이 일부 돌았다.

공정위 조사원들은 통상 아침에 휴대폰 문자를 받고 움직인다. "A기업으로 가라"는 통보를 받고 나서야 현장에 출동한다. 조사계획 유출을 막기 위해서 대면 접촉 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 비대면 접촉도 금지된다. 공정위 조사원들의 조사가 일반적이지 않다고 해석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3.03.16 hkj77@hanmail.net

우선 현장조사가 반드시 필요했는지 의문이다. 쉽게 확인 가능한 사항은 출석조사나 보고서 제출 명령으로 확보하는 것이 원칙이다. 은행간 담합을 밝히기 위한 조사라면 금리 자료, 금리 시스템, 의사결정 관련 자료를 요구하면 된다. 이런 자료는 이미 금감원이 싹쓸이해 실물자료가 남아있을지 의문이다. 공정위는 화물연대 부산본부 조사에서 보고서 제출명령을 함께 진행했다. 

공정위의 금융업종 담합조사는 드문 일이다. 2012~2016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대한 은행과 증권사의 담합 여부를 조사했지만 무혐의였다. 2007년 10개 손해보험사들의 일반보험 보험료 담합을 찾아내 40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게 눈에 띄는 성과다.

금융업종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잡는 방향과 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강력한 인가 업종이다. 가격 담합 등 행위가 거의 불가능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나 이복현 금감원장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에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는 사실상 상품 가격 결정권이 당국에 있다. 공정위의 시장 담합 화살의 과녁은 결국 금융위와 금감원으로 향한다. 이 때문에 공정위는 금융업종 조사를 피했다. 

공정위가 은행권 '돈잔치' 비판 무대에 등장한 것은 두 가지의 '초초함'으로 보인다. 같은 사정기관인 금감원과 국세청은 발빠르게 은행권에 칼날을 휘두르는데 공정위가 뒤쳐진다는 초조함이다. 은행의 돈 잔치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움직이지 않는 공정위는 탐탁치 않을 것이다.

또 다른 초조함은 공정위의 강력한 무기인 '전속고발권'의 약화이다. 이 권한을 근거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공정위가 고발해야 검찰의 공소 제기가 가능하다. 윤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독자적으로 삼성 계열사와 네이버, 호반건설 등 주요 대기업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줄줄이 기소하고,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은 사건까지 자체 수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영장을 받아냈다.

공정위가 이번 은행 조사에서는 이런 초조함 때문에 쉽게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와 접촉 업무를 했다는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금융위, 금감원에 대한 두려움에 익숙하겠지만, 공정위가 전속고발권을 사용해 은행은 물론 CEO까지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공정위의 금리 수수료 담합조사와 별개로 금감원의 지배구조 성과급 예대금리 실태 등 전반적인 검사, 국세청의 4~5년마다 하는 정기검사까지 받는다. 사정기관 3곳의 조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쯤이면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연상된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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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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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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