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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평양마라톤 열린다는 데…중·러 등 가능, 한·미·일은 참가 힘들어

기사입력 : 2023년03월09일 12:28

최종수정 : 2023년03월09일 14:00

내달 9일 평양마라톤 대회 관광 상품 등장
"문 열 수 있어" vs. "성사 쉽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다음 달 15일 김일성(국가주석, 1994년 7월 사망)의 생일을 기념해 북한이 평양에서 국제 마라톤 행사를 재개할 것이라 관측이 나오면서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지난 2020년 초 북·중 루트를 포함한 대외 창구를 모두 차단했던 북한이 정책 변화에 나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2019년 10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관광을 전문적으로 진행해온 여행업체 코리아컨설트(Korea Konsult)는 9일 홈페이지에 '2023년 그룹 투어' 일정을 공개하고 관광객 모집과 예약에 들어갔다.

여행사 측은 ▲평양마라톤 단기 관광(4.7~10) ▲평양마라톤 클래식 투어(4.7~11) ▲평양마라톤과 태양절 결합상품(4.7~17) ▲태양절 관광(4.10~17) 등 4개의 상품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다.

또 "제31회 평양마라톤이 4월 9일 열린다"면서 "5km와 10km, 하프 및 풀 코스를 북한의 신비로운 수도에서 달리는 경기는 아마추어 참가자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비용은 베이징과 평양을 항공편으로 오가는 기준으로 1158유로(우리 돈 155만원)에서 1898유로(264만원) 수준으로 업체는 제시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3년 넘게 비상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빗장을 좀체 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신의주~단둥 간 육로를 일부 개방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지만 식량과 의약품, 원자재 등 최소한의 필요한 물품만 교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평양마라톤 관광상품을 내놓은 어행업체 코리아컨설트의 홈페이지.[사진=코리아 컨설트] 2023.03.09 yjlee@newspim.com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기부터 관광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 왔고, 평양·원산 공항 리모델링을 비롯한 인프라 건설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북한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개방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박병직 한림대 융합관광경영학부 겸임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코로나 방역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다 달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관광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유튜브를 통해 평양의 내부 모습과 주민 일상을 홍보하는 활동을 강화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러시아 국영매체인 RT와의 인터뷰에서 무비자 북한 여행을 언급하며 "러시아 국민들이 북한 관광에 큰 흥미를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물론 북한이 관광 문호를 열기 위해서는 대북제재라는 벽을 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한국과 미국 등이 자국민의 북한 방문을 원칙적으로 금지시키고 있는데다, 평양을 방문했던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이후 방북 시 신변 보장 문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5년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뒤 귀국했지만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북한 내 재판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렇지만 중국과 러시아, 일부 동남아 국가 등의 경우 방북에 제한이 없고 최근 들어 김정은의 딸 김주애의 등장 등으로 북한 체제 내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이라 북한이 원하는 수준의 관광객 숫자를 모집하는 건 문제가 없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김일성 생일을 계기로 개최해온 만경대상(賞) 국제 마라톤 대회의 경우는 이미 해외 마라토너와 여행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있는 프로그램이다.

평양에서 북한 및 해외 선수들과 함께 시가지를 달리고 연도 주민의 환호를 받는 등의 경험을 SNS에 올리거나 영상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중남미와 동남아 관광객들도 참여했고, 한·미·일의 마라톤 애호가들도 일부 방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이 지난해 3월과 2021년에도 평양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취소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올해도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뉴스핌=사진공동취재단] 마식령스키장 남북공동훈련에 참가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북한 국가대표 및 선수들이 지난 2018년 1월 31일 북한 강원도 원산 인근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평양뉴스 안윤석 대표는 "아직도 북한이 평양을 외국인에게 개방한다는 어떤 징후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혜산 등 북·중 접경지역의 세관 등이 열리는 때가 돼야 북한이 본격적인 개방에 나설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평양에 앞서 북한이 동해안인 강원도 원산과 금강산 관광 등을 먼저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이런저런 소문은 있지만 아직 북한이 해외관광을 재개한다는 징후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평양마라톤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만일 행사가 예정대로 개최된다 해도 정부 당국의 승인 없이 방북하는 건 법률 위반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jlee0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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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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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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