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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 선 코로나치료제] ①'게임체인저' 기대한 제약업계, 신기루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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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클루리·로나프레브 이어 경구용 치료제 두각
국내 제약사 26건 승인했으나…남은 곳 소수
글로벌 자본에 밀리고 엔데믹으로 개발 어려워

코로나19 확산으로 조기에 치료제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돈방석에 앉았다. 국내 제약사들도 백신을 비롯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팬데믹 3년째 성과는 미미하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료제가 시장을 장악했고 엔데믹에 접어들며 접종 수요가 줄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은 이대로 문을 닫을까. 뉴스핌이 기로에 선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을 들여다 봤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지난 2020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가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미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사(社)는 약물 상용화를 위해 '베클루리' 임상 시험에 착수했다. 대중에게는 성분명 '렘데시비르'로 알려진 이 약은 그해 7월 조건부로 승인됐고, 수많은 제약사들이 자사 파이프라인을 살피기 시작했다.

치료제 개발에 기대가 컸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개발 기간이 길어지자 상업화에 대한 걱정도 늘었고, 엔데믹 전환이 이뤄지면서 임상에 어려움을 더했다.

[기로 선 코로나치료제] 글싣는 순서

1. '게임체인저' 기대한 제약업계, 신기루였나
2. 현장에선 '급구중'...사각지대 놓인 환자들
3. 日 '긴급사용승인' 일동 조코바에 거는 기대

◆렘데시비르 이어…글로벌 꽉 잡은 경구용 치료제

유명세를 떨친 렘데시비르도 독주했던 것은 아니다. 한때 미국 치료제 시장의 선두를 달렸으나 로슈와 리제레논에서 치료제 '로나프레브'를 내놓자 그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로나프레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EU에서 승인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본과 필리핀 등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얻어냈다. 

[함부르크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 2020년4월8일 코로나19(COVID-19) 전염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 앰플 두 병이 독일 함부르크 에펜도르프대햑병원 기자회견장에서 소개되고 있다. 2020.05.08 herra79@newspim.com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는 길리어드와 로나프레브의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제품이었다. 두 회사의 치료제는 글로벌 매출 순위 20위 안에 들어, 유명 다국적 제약사들의 폐렴구균 백신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이 순위권 밖으로 나갈 정도였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은 76억 달러와 56억 달러였다. 둘만 합쳐도 한화 기준으로 20조원 가까이를 기록한다.

경구용 치료제가 등장하며 기존 치료제에서도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로나프레브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90%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치료제 시장에 수요는 아직 존재한다. 지난 3분기 팍스로비드의 매출액은 75억 달러, 약 10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로나프레브의 매출액에 준하는 액수다. 화이자 측에서 당초 예상한 22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액수이기는 하나 겨울철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치료제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발 뛰어든 국내 제약사…"임상 어렵다" 제약사 소수 남아

문제는 국내 제약사다. 치료제 보급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엔데믹이 다가오면서 개발을 포기하는 제약사들이 하나둘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년 전 치료제 26건의 임상을 승인한 바 있지만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만 허가를 받고 시판됐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은 일동제약, 대웅제약, 현대바이오, 신풍제약, 셀리버리, 진원생명과학, 샤페론 등이다.

지난해 GC녹십자와 부광약품, 일양약품이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올들어 큐리언트의 치료제 개발 중단을 시작으로 다른 제약사들의 개발 중단 선언이 이어졌다. 재넥신은 임상 2·3상 단계로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DNA 백신 'GX-19N'를 지난 3월 자진 철회했고, 셀트리온은 지난 6월 흡입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지난 7월에는 제약사 세 곳이 임상을 종료했다. HK이노엔은 지난 7월 'IN-B009'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을 자진 중단했다. 크리스탈지노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하던 '카모스타트' 임상 2상을 조기 종료했고, 종근당도 지난 7월 나파벨탄주(CKD-314)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시험을 자진 중단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 1000명분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도착, 충북 청주 오창에 위치한 유한양행 물류창고 입고를 위해 옮겨지고 있다. 2022.01.13 mironj19@newspim.com

동화약품까지 지난달 환자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DW2008' 임상 2상을 중단했고, 대웅제약의 '카모스타트' 중증 3상 임상과 샤페론의 '누세핀' 다국가 임상만 남은 상황이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 3월 카모스타트의 경증·중등증 대상 2·3상을 중단한 바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난 이후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제약사들이 하나둘 철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SD(머크)에서 만든 '라게브리오'는 치료제 시장에서 비교적 실적을 내지 못하는 등 후발주자 제약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제약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이 다가오면서 임상시험 환자 모집이 어려워졌다"고도 설명했다.

◆치료제 처방은 확대 추세에 있어

다만 정부는 치료제 처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8월 "요양시설의 처방률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위험군의 먹는치료제 처방률 제고를 위한 주기적인 점검과 함께 의료인 대상 먹는 치료제 처방 정보 제공, 교육· 홍보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도별 60세 이상 환자에 대한 먹는 치료제 평균 처방률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8월 23.6%에 불과하던 수치가 9월 29.3%, 10월 31.7%, 11월 32.4%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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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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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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