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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귀한 맛집] 충남 논산 만복정..."약이 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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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한정식 '건강 살리는 맛' 인기

[논산=뉴스핌] 오영균·김수진 기자 = 충청도 음식은 사치스럽지 않고 양념을 많이 쓰기보다 식재료 그 자체의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충청은 지역적으로 토양이 좋고 바다가 접해 있어 강한 해풍을 이긴 식재료 본연의 생명력을 최대한 보존한 음식이 발달했다. 하지만 최근 깊은 맛보다는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충청도 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찾기 어려워진 현실이다.

그래도 전통의 맛은 그 뿌리가 깊다. 충남 논산 상월면에 위치한 '만복정'은 충청도 음식문화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만복정 사장은 '음식과 약은 뿌리가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을 몸소 실천하면서 "자연을 식탁에 담아 땅과 바다, 하늘의 기운을 전해 드리려 한다"며 자신만의 음식 철학을 전한다.

[논산=뉴스핌] 김수진 기자 = 만복정은 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촌4길 81에 위치한다. 2022.11.23 nn0416@newspim.com

◆ 계룡산 주봉 기운을 받는 '만 가지 복' 있는 식당

복은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에게 찾아간다는 걸 보여주는 걸까. 만복정은 도로에서도 마을 안으로 구불구불 한 길을 따라 들어가야 나타난다. 과연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무렵, 눈 앞에 소담스러운 ㄱ자의 기와집 한 채와 정성스레 가꾼 정원이 나타난다. 정원엔 소나무들과 동그랗게 작은 연못도 마련돼 있어 운치를 더한다. 기와집 옆으로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주차장과 식당 간 공간이 시각적으로 단절돼있어 운치를 방해하지 않는다.

만복정에서 입구 쪽을 바라보면 영험하기로 소문난 계룡산 주봉인 천황봉이 눈 앞에 펼쳐진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앞서 계룡산을 보며 논산과 계룡을 도읍으로 생각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곳 만복정이 그 천황봉의 기운을 그대로 내려받는 듯하다. 한마디로 명당인 셈이다. 땅에서부터 이어지는 생의 기운이 사람의 기와 운을 돋운다.

[논산=뉴스핌] 김수진 기자 = 만복정은 자연이 그대로 음식이다. 손 맛·정성에 입소문으로 '음식이 곧 약'이란 의미를 강조한다. 2022.11.23 nn0416@newspim.com

그래서 만복정 안에서도 천황봉을 볼 수 있도록 창호를 투명한 유리창으로 했다. 눈으로 웅장한 산세를 보면서 먹는 자체로도 좋은 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만복정으로 사용 중인 이 기와집은 70년 가량 됐다. 고옥(古屋)이라 허물고 새로 지으려다 건축업을 하는 지인이 명당임을 들어 기존 구조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리모델링을 권유했다. 보존이 이어진 내부로 들어서면 한옥 특유의 나무 내음과 황토향이 은은히 풍긴다. 음식을 먹기 전에도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선사한다. 식당 내부에는 개별 방 4개 등 16개의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한 번에 최대 60명이 가능해 너무 수선스럽지 않게 식사가 가능하다.

◆ 자연이 그대로 음식으로...손 맛·정성으로 입소문

만복정은 사실 그렇게 오래된 가게는 아니다. 개업한 지 1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논산뿐만 아니라 대전, 세종, 당진, 전주 등에서 '알아서' 찾아오는 집이 됐다. 요즘 세대들이 이용하는 SNS나 유료홍보 등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말에 식사를 하려면 2주 전 예약은 필수인 논산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오로지 손 맛과 정성 하나로 입소문이 난 덕분이다.

만복정 음식은 시판 화학조미료나 설탕 등 인공감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맛이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천천히 음식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곱씹어 먹으면 숨겨진 맛을 느낄 수 있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시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만복정 사장에 물어보니 '음식이 곧 약'이란 의미를 강조한다.

[논산=뉴스핌] 김수진 기자 = 만복정 사장은 "친정 어머니의 비법을 바탕으로 요리연구에 매진했어요. 다행히 손님들도 이러한 제 노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라며 웃는다.  2022.11.23 nn0416@newspim.com

"친정에 한의학을 공부한 분들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희 친정어머니도 약재를 많이 알고 계셨는데다 음식 솜씨가 좋으셨어요. 한의학의 기본이 식약동원인데 저는 이를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단 생각에서 친정 어머니의 비법을 바탕으로 요리연구에 매진했어요. 다행히 손님들도 이러한 제 노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실제로 만복정에서 내놓는 음식은 사장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찍어 먹는 소금 하나도 쓴맛을 없애고 불의 기운을 돋구기 위해 덖은 것을 사용하고, 묵도 직접 쒀서 내놓는다.

특히 염증에 좋다는 아카시아꽃으로 직접 만든 묵과 숙성해 쫄깃함을 살린 우엉, 계피에 조린 두부는 그 어느 곳에서도 맛보지 못한 독특한 맛이다. 직접 만든 청포묵이 들어가는 탕평채와 연잎가루로 맛을 낸 나박물김치도 맛이 훌륭하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만복정은 맛과 비주얼 모두를 갖춘 덕분에 상견례 명소로도 인정받고 있다. 2022.11.23 nn0416@newspim.com

샐러드에 올라가는 소스에도 15가지 이상의 재료가 들어가는데 맛이 튀지 않고 조화롭다. 육즙을 살리면서도 불향을 낸 떡갈비는 기운을 차리는데 제격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나물 등은 산에서 자란 것을 직접 따온 것들로 채우는데 계절별로 달리해서 제철 음식이 주는 기운을 얻을 수 있다.

음식은 예약한 손님 수에 따라 그때그때 만들어 준다. 수고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만복정 사장은 "건강한 음식을 찾아 오는데 신선한 음식을 내놓는 것은 당연하다"며 웃었다. 이런 생각이 알려진 덕분이랄까. 이 집은 깊은 맛을 아는 미식가들이 주로 찾는다. 지역에 오는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도 건강을 위해 만복정을 찾는다고 한다.

만복정은 맛과 비주얼 모두를 갖춘 덕분에 상견례 명소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저런 유명세로 주말에는 100여 명의 손님이 찾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2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한다. 평일에도 최소 2~3일 전 전화예약은 필수다. 번거롭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만복정에서 건강과 참맛을 모두 챙기기 위한 사전준비로 생각하자.

<식당개요>
만복정
분류 _ 한정식
주소 _ 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촌4길 81
영업시간 _ 월~일 오전 11시 20분~오후 9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오후 3~5시)
전화번호 _ 041-733-7651
편의시설 _ 단체석, 주차, 사전예약제(주말: 2주 전 예약),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결제 _ 현금, 카드, 지역화폐, 제로페이
메뉴 _ 만복 정식(3만원), 란 정식(4만원)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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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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