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물적분할' 분위기 급변...주주 반발·당국 제동에 DB하이텍·풍산 '철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K이노·만도, '주주보호방안' 마련해야...기업부담↑
한화솔루션·코오롱글로벌 등 '인적분할' 결정 증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물적분할을 둘러싼 주요 기업들의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금융당국, 정치권의 규제 강화 움직임 속에 DB하이텍에 이어 풍산까지 물적분할 결정을 철회하며 '백기'를 들었다.

SK이노베이션과 한화솔루션, 만도, 이마트 등 물적분할 및 자회사 동시상장을 계획중인 기업들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주주들의 반발이 적은 '인적분할을 결정한 기업들이 증가하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전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방산사업 물적분할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설계 사업부의 분사를 추진하다 지난달 철회를 결정한 DB하이텍에 이어 벌써 두번째다.

물적분할은 모회사의 특정사업부를 신설회사로 만들고 해당 지분을 모회사가 100% 소유하는 방식의 분할이다. 물적분할 자회사가 상장되면 모회사 주가가 폭락해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대응도 점차 조직화되고 있다. DB하이텍 소액주주들이 '물적분할 반대 연대'를 꾸리고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소송에 나서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정치권에 물적분할 관련 회사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 류진 풍산 대표이사가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와 함께 이번 국회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여기에 더해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법, 제도 규제 강화되면서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관련 일반주주 권익 제고방안'을 통해 기존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고,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다. 분할 후 5년이 경과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 모회사 일반주주에 대한 보호노력이 미흡하다고 거래소가 판단하는 경우 상장을 제한하도록 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거래소 상장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내년 1분기 안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자료=금융위원회]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적분할 재상장 이면에는 복수 상장으로 인한 더블 카운팅, 이로 인한 한국 시장 저평가 요인이라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소액주주 권리 보호와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마트와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한 SSG닷컴과 SK온은 상장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SSG닷컴은 내년, SK온은 2025년 이후 상장을 추진중인데 둘다 '물적분할 후 5년내 상장한 회사' 규정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CJENM의 티빙과 만도의 HL클레무브, 최근 자동차·태양광소재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 추진을 발표한 한화솔루션도 긴장감이 높아진다. 이들 기업을 앞으로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모회사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주주환원책을 내놔야 한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저항이 적은 인적분할로 방향을 전환한 기업들이 증가하는 모습도 보인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기존 법인과 세법인의 주식을 나눠가져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비판이 적다.

최근 공시를 낸 한화솔루션은 자동차·태양광소재 등 첨단소재 부문 물적분할과 함께 갤러리아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현대백화점과 코오롱글로벌도 각각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설립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물적 분할과 이중 상장을 기업가치 제고 여부에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강하게 규제할 경우 기업의 장기 성장성을 헤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핵심적인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해야하고, 이를 위해 물적분할 자체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에서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보완책으로 신주인수권, 주식매수청구권 등을 검토중"이라며 "보완책들을 도입후 투자자들의 판단에 맡기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