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힌남노'에 중단된 KTX·항공편 정상화..."연휴·여행 계획 차질 없어"

기사입력 : 2022년09월06일 17:20

최종수정 : 2022년09월06일 17:20

KTX‧SRT 단계적 운행...오후3시 정상화
제주공항 등 국내 항공편도 운항 시작
바닷길은 지속 통제...부산항 8일 재개

[서울=뉴스핌] 지혜진·최아영 기자 방보경·신정인·이태성 인턴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벗어나며 운행에 차질을 빚었던 고속철도와 항공편 등이 차례로 운행을 시작했다.

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를 기점으로 KTX와 항공편이 재개됐다. 코레일은 오후 3시를 기해 KTX‧일반열차 운행을 정상화했고, 전날 오후 2시부터 모든 항공편을 중단한 제주공항도 오전 10시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다만 여객선 등 뱃길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 열차 정상화에 붐비는 역사..."예매 어려움 없어"

오후 1시20분 서울역 KTX 매표소는 열차표를 재예매하기 위한 시민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 한편에서는 열차 시간을 보며 스마트폰으로 예매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선 KTX 열차는 오후 1시쯤부터 운행됐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매표소에 승객들이 KTX 열차표를 끊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09.06 youngar@newspim.com

재개 소식에 시민들은 쉽게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부모님을 봬러 부산에 간다는 정 줄리안(46) 씨는 "원래 오후 3시 열차를 예매했지만 서울역에 일찍 와서 기다렸다"며 "오히려 더 빠른 표를 끊어서 좋다"고 말했다. 정읍으로 출장을 가는 이모(55) 씨도 "사업차 내려가야 했는데 오후 열차들은 대부분 운행을 재개해 어려움 없이 예매했다"고 했다.

그러나 운행 일정 재조정으로 원하는 열차를 타지 못하는 승객도 있었다. 아이와 함께 서울에 2박3일 여행 온 한모(38) 씨는 "원래 새마을호를 타려 했지만 KTX 밖에 없어 그걸로 발권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승객은 전날 열차표가 취소돼 불편을 겪기도 했다. 부산행 열차를 기다리던 신모(71) 씨도 "12시 차를 예매했는데 운행이 중지됐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매표소에서 오후 1시52분 표로 바꿨다"고 답했다.

대학원 연구를 위해 광주에 내려가는 편영번(30) 씨는 "어젯밤에 태풍 때문에 열차가 취소됐다고 문자가 왔었다"며 "오늘 아침에 날이 쨍쨍해 혹시나 해서 확인해보니 기차표가 있어 내려가게 됐다. 재개 문자가 따로 오진 않았다"고 했다.

한편 태풍 피해가 컸던 지역으로 가는 시민들은 발걸음을 서둘렀다. 포항이 고향인 김기준(33) 씨는 "포항 도로가 침수됐다 하니 집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그래도 피해 복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상갓집에 간다는 김태중(67) 씨도 "어제 저녁에 모바일로 예매해놨는데 취소돼 오늘 내려가게 됐다"며 "새금정에 사는데 그 부근 바람이 세다. 매미 때도 유리창이 깨진 적이 있어 어제 갔으면 태풍이 오는데 당일치기로 집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재개된 항공편에 "여행 계획대로 출발"…배편은 여전히 통제

오전 11시55분 제주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120편이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전날 태풍으로 끊겼던 하늘길이 재개된 후 처음 서울에 들어온 항공편이었다.

국내선 1층 입국장 앞에는 이모(61) 씨가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던 아내와 아들 부부, 손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씨는 "제주도에 태풍이 온다고 해 걱정했는데 다행히 실내에서 재밌게 놀았다고 한다"며 "비행기도 결항 없이 예약했던 대로 타고 돌아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후 12시5분쯤 입국장에서 나온 이씨의 손주는 "할아버지!"하며 이씨에게 와락 안겼다.

오전 9시2분 항공편으로 제주도에 갔다가 이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 한 승무원은 "(제주도에) 지금 바람은 부는데 비도 안 오고 괜찮다"며 "항공편도 정상운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흘간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다는 김진훈(36) 씨는 "첫째날은 성산, 둘째날은 중문에서 놀았는데 그날 밤부터 비가 내렸다. 다행히 중문 지역에선 태풍이 빠르게 북상해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비 때문에 많이 놀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인턴기자 = 6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제주도행 비행기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2022.09.06 allpass@newspim.com

결항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승객도 있었다. 제주도에서 한달살이 후 서울로 돌아온 장우진(46) 씨 가족은 "오늘 오전 10시 비행기까지 못 뜨게 되면서 두 번이나 예약했던 항공편이 취소됐다"며 "겨우 다시 예약해서 왔다"고 밝혔다.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도 일정대로 떠나는 모양새였다. 이날 오후 2시40분 비행기로 가족들과 제주도로 떠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우정민(45) 씨는 "날씨 예고를 보면서 끝까지 버텼다"며 "한두달 전에 계획했던 여행인데, 태풍 때문에 취소할까 고민하다가 바람이나 비가 잦아들었다고 해서 원래대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항에는 캐리어를 끌고 가벼운 차림으로 탑승수속을 밟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평일인데다 전날 태풍 소식까지 겹쳐지며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공항을 찾은 시민들은 대부분 계획했던 대로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공항 관계자는 "태풍 경보가 발령됐던 전날은 아예 공항에 사람들이 없었다"면서도 "그렇다해도 평소보다는 공항 이용객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재개된 항공편과 달리 여객선 등 배편은 여전히 통제 중이었다. 인천항과 부산항은 이날 전면 운행이 중단됐다. 인천항여객터미널 관계자는 "국제선은 원래 코로나19 때문에 이용할 수 없고, 국내선도 하루 종일 통제 중이다. 기상상황이 바뀐다고 해도 당장 오늘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내일 새벽 기상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14개 항로, 여객선 17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부산항은 아예 5일부터 운영 자체를 중단했으며 오는 8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young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