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 '사적모임 8인'에도 자영업자 시큰둥…"시간제한 완화가 도움"

기사입력 : 2022년03월22일 16:14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16:14

인원 제한 풀어도 사람들 많이 안 모여
영업시간 제한 푸는 게 중요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사적 모임 제한이 8인으로 완화됐지만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이로 인해 당장 매출이 좋아지리라는 기대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합인원 제한을 풀었지만 아직 오미크론 폭증세가 꺾이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에는 6명 넘는 직장인 회식 모임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일행들은 대개 3~4인 규모로, 이날 이전에도 합법적으로 모일 수 있었던 6명 규모의 손님조차 한 가게에 한 팀이 채 되지 않았다. 8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좌석 자체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음식점 업주들은 하나같이 이날 장사 상황이 지난 주 월요일에 비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3년차인데다 아직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이지 않다보니 6~8명 정도의 인원이 몰려다니는 문화 자체가 사라졌다는 것이 업주들의 의견이다. 

업주들에 따르면 팬데믹 발발 전엔 10명 내외의 손님들이 회식하러 오는 경우가 업소당 하루에 2~3건 정도는 있었다고 한다. 

갈비집을 하는 남희숙(52) 씨는 요샌 회식 손님이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남씨는 "코로나 확진자가 워낙 많이 나와 회사에서도 회식을 자제시키고, 직장인들도 확진되면 불이익이 되기 때문에 스스로 모임 자체를 잘 안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21일 밤 9시경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 2022.03.22 yoonjb@newspim.com

인근 당구장이나 노래방, 볼링장 등 과거 직장인들이 '2차'로 많이 찾았던 업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애초에 8명 정도의 인원이 한 팀을 이뤄 찾는 경우 자체가 드문데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많이 모이는 경우가 더 드물어졌기 때문이다. 볼링장이나 당구장 관계자들은 보통 2~3명이 한 팀을 이뤄 찾는다고 했다.

볼링장 관리인 함모(35) 씨는 "팬데믹 발생 전에도 8~10명 정도의 단체 손님은 10% 정도에 불과했고, 6명 내외의 손님도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구장에 만난 박성규(70) 씨도 "다른 테이블을 보면 늘 2~3명이서 치고, 4명이서 치는 경우조차 별로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8명 모임이 허용된 지 얼마 안 됐고, 시간이 지나고 오미크론 폭증세가 완화될 경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자영업 관계자들도 있었다. 한 삼겹살집 직원은 "고기집 특성상 회식하러 온 단체손님이 절반쯤 되는데, (펜데믹 전 기준으로) 단체손님 중에선 8명 규모의 손님이 절반을 차지한다"며 "주말이 되면 손님들이 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대부분은 인원 제한 보다는 여전히 현재 오후 11시까지인 영업시간 제한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구장을 하는 김모(59) 씨는 "손님들이 시간 제한 때문에 맘 편히 오래 놀지 못해 당구장을 찾지 않는 것이 크다"며 "영업시간 제한을 한 시간이라도 늦춰 주면 장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onjb@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