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코로나가 경종 울린 중국 공동부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둥청(東城) 시청(西城) 차오양(朝陽) 하이텐(海澱) 순이(順義)구... '

뭘 하는 사람인지 그는 서리가 내리는 새벽 하루에 무려 20여 곳을 전전했다. 일하는 시간은 주로 해뜨기 전 새벽에 집중돼 있었다. 배달원인가 해 택배 회사에 수소문을 했지만 택배원도 아니었다.

중국 방역 당국은 1월 18일 새벽 핵산 검사 결과 차오양구 스거좡{石各庄)에 잠시 묶었던 무증상 감염자(양성)를 확인한 뒤 행적을 추적, 베이징 기차 역 남역에 전화를 해 그가 탑승한 산둥성 웨이하이 행 '1085 열차' 출발을 긴급히 제지했다.

1978년 생 웨(岳)씨. 거미줄 같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행적 추적 과정에서 그의 기구하고 고단한 삶이 SNS를 타고 전 중국에 낱낱이 퍼져나갔다. 음력 설 세밑 중국 네티즌들은 웨 씨가 전 중국에서 '가장 고달프고 불쌍한 사람'일 거라고 동정을 보내고 있다.

'중국신문주간' 보도에 따르면 웨 씨는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힘든 고깃배 일을 하는 어부였다. 웨 씨는 조업철이 되면 바다에 나가 어부 일을 하고 휴어기에는 도시로 나가 막 노동 일로 생활비를 벌어 여섯 식구를 부양해 왔다.

웨 씨는 고생해서 일하면서 틈틈히 집 나가 잃어버린 큰 아들을 찾는데 돈을 들이고 힘을 쏟았다. 처는 작은 아들을 데리고 몸이 불편한 가운데 웨이하이에서 미역 건조 일로 하루에 100위안 씩 벌어 간신히 끼니를 떼우며 지내고 있다.

웨 씨의 부모는 중증 장애인이며 심장병과 고혈압으로 하루 하루 약으로 연명하는 처지다. 부친은 중풍으로 쓰러졌고 모친은 낙상으로 팔을 절단한 상태다. 부모 생활비 조달에 여섯 식구를 부양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 때문에 웨 씨는 여느 농민공들이 다 마다하는 가장 힘든 일을 자처해서 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남역 기차역 플랫폼에서 승객들이 탐승구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년 1월  18일 이곳에서 웨이하이 행 열차를 탔던 한 승객이 열차 출발 직전 방역 당국 추적 결과 핵산검사 양성이 확인돼 열차 출발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2022.01.20 chk@newspim.com

 

1월 18일 아침 낮선 전화(방역 당국)가 걸려 올 당시 그는 웨이하이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 남역에서 산둥성 행 열차에 몸을 싣고 있었다. 막 출발 경적 소리가 울리기 직전 뜻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는 차에서 끌려내려가 코로나19 치료 병원으로 직행해야 했고 코로나 19 경로 추적 메뉴얼에 따라 눈금을 보듯 상세 행적이 드러나고 신분이 밝혀지면서 '가장 고닲픈 중국인' 이라는 사회적 화제로 메스컴을 타는 신세가 됐다.

웨씨는 2020년 전후로 연락이 끊긴 큰 아들을 찾아 산둥 허난 허베이성과 텐진 베이징을 전전했다. 2021년 11월 19일에는 베이징으로 와 막 노동 일을 하면서 아들을 찾았다.

방역 당국의 조사와 중국신문주간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웨씨의 일은 모래와 자갈, 시멘트, 건축물 쓰레기를 저 나르는 일로 농민공들 조차 누구나 기피하는 힘든 분야였다. 웨 씨는 주로 위챗 단톡방을 통해 공사장 책임자로 부터 다음날 새벽 일을 배정받았다.

대낮에는 시멘트와 건축물 쓰레기 차량 통행을 제한하기 때문에 웨씨의 일은 한밤중에 시작해 동트기 전에 끝났다. 생활비 절약을 위해 그는 베이징의 외진 '시골 마을'에서 월세 700위안을 내고 10평방미터(3평)의 작은 방에서 생활했다.

사회적으로 동정심이 일자 그는 "나는 내가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젊으니 열심히만 일하면 돈을 벌 수 있고 돈이 생기면 가족을 부양할 수 있고 아이도 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사회 전문가들은 웨 씨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것 과 관련, 이 일이 공동부유가 왜 필요한 지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말한다. 탈빈을 이뤘다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지금 공동부유 실현을 위해 보다 강력한 제도 및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김건희 1심 선고 TV 생중계 허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1심 선고가 28일 TV로 생중계된다. 유튜브 뉴스핌TV에서도 생중계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핌 DB]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는 27일 방송사들이 신청한 김 여사 1심 선고 중계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선고는 28일 오후 2시10분에 열리며, 법원이 자체 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각 방송사에 실시간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통일교 청탁 등 혐의로 기소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9억4864만원을 구형했다.   abc123@newspim.com 2026-01-27 14:18
사진
2025년도 법관평가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조순열)는 소속 변호사들이 평가한 2025년도 법관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는 변호사 2449명이 참여해 총 2만3293건의 평가표가 접수됐다. 서울변회에 따르면 5명 이상의 변호사로부터 평가받은 유효 평가 법관은 1341명으로, 이들의 평균 점수는 84.188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점수인 83.789점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최근 5년간 법관 평가 평균 점수는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80점을 웃돌았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조순열)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 변호사들이 평가한 2025년도 법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지방변호사회.[사진=뉴스핌DB] 유효 평가 법관 1341명 가운데 평균 100점을 받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서울고등법원 권순형 법관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김주완 법관을 포함하여 64인이 평균 점수 95점 이상을 받아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었다. 또 평균 점수 95점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평균 평가 횟수보다 1.5배 이상의 다수에게 평가받았으면서도 90점 이상의 좋은 점수를 기록한 법관 8인도 우수 법관으로 추가 선정되었다. 특히 2025년도 법관 평가는 우수 법관의 선정 기준을 강화하여 7명 이상의 변호사로부터 평가받은 법관을 대상으로 우수 법관을 선정하였다. 우수 법관으로 선정된 72인의 평균 점수는 94.713점으로, 최하위 법관의 평균 점수인 37.333점과 50점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우수 법관으로 선정된 법관들에 대해서는 ▲치우침 없는 충실한 심리 ▲논리적 판단 ▲충분한 입증 기회 보장 ▲철저한 재판 준비 ▲경청과 배려 있는 태도 등이 공통적으로 긍정 평가됐다. 반면 고압적 언행, 예단을 드러낸 재판 진행 등으로 문제 사례가 반복된 법관 20명은 '하위 법관'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서울동부지방법원 소속 A 법관은 최근 6년간 5차례 하위 법관으로 선정돼 성명 공개 대상에 해당했으나, 서울변회는 법원의 개선 약속 등을 고려해 성명은 공개하지 않고 주요 문제 사례만 공개했다. 서울변회는 "사법 정의의 최후 보루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 법관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평가 결과가 사법부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mk1459@newspim.com 2026-01-27 11: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