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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치뉴스] 12월 27일(월) 조간 리뷰

기사입력 : 2021년12월27일 07:49

최종수정 : 2021년12월27일 10:54

김건희, 26일 직접 대국민사과
윤석열, 이준석 이탈에 가족 문제로 지지율 급하락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직접 나서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윤 후보가 정계 입문 선언을 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남편에서 대한 마음은 거두지 말아달라"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죠.

윤 후보 역시 김씨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저도 같은 마음"이라며 다시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김씨의 등장은 물밑에서 은밀하고 빠르게 진행됐다고 합니다. 참모들과 주변에서 윤 후보에게 조언했고, 윤 후보가 이를 받아들여 김씨에게 "직접 사과를 하자"고 설득, 상의해 직접 나섰습니다.

윤 후보와 선대위 입장에서는 김씨의 등판이 가장 절실했을 겁니다. 김씨에 대한 각종 의혹과 논란이 증폭되면서 윤 후보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발표해도 여론과 언론 모두 관심이 없습니다.

윤 후보가 공개일정에 나설 때마다 정책 이슈가 아닌 김씨 거취에 대해 물을 뿐이니까요. 정책 외면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비해 크게는 5~10%p 앞서던 지지율은 반대로 뒤집혀 5%p 넘게 지는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30%대 지지율도 위태로운 수준입니다.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이준석 대표의 이탈과 '김건희 리스크'라는 어려움에 직면한 윤 후보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2.26 pangbin@newspim.com

<주요 헤드라인 뉴스>

[정가 인사이드] 끝나지 않는 '윤핵관' 갈등..."억울하지만 참겠다"는 장제원/뉴스핌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부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쟁이 국민의힘 대선 전략의 뇌관으로 계속 남고 있다. 윤핵관으로 지목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모욕적 인신공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윤 후보를 위해 참겠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산까지 언급하며 감성에 호소… 김건희 사과, 尹 하락세 뒤집을까/세계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26일 '사과 기자회견'은 최근 흐름이 뚜렷해진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한 비상처방 성격이 강하다. 김씨의 허위 이력·경력 기재 의혹은 윤 후보가 국정 철학으로 내세운 '공정과 상식 회복'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데다 김씨 의혹 대응 문제로 이준석 대표가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박차고 나가면서, 김씨의 직접 사과만이 일련의 악재를 돌파할 최적의 카드라는 내부 의견이 빗발쳤다.

이준석·홍준표, 연일 尹에 직격탄…국민의힘 '팀킬 리스크' 고조/서울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의 장외 비판 수위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의 비판보다 매서운 '식구'들의 쓴소리에 윤 후보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만만찮은 사면 후폭풍…이재명, 정권 차별화·원팀 전략 강화/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의 고비를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특별사면이 지지층 반발에 부딪히면서 예상치 못한 악재로 불거졌기 때문이다. 연말·연초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집안 단속 마친 이재명, '경제 대통령' 앞세워 부동층 표심 노린다/한국일보
'개미(개인 투자자)'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이틀 주식 관련 공약을 냈다. 25일 본인이 경제 유튜브에 출연한 데 이어, 이튿날엔 후보 직속 위원회가 주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손 잡는 등 '원팀'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 만큼, 경제를 앞세운 정책경쟁에서 치고 나가 부동층 표심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 열린민주와 합당 합의… 내부선 "중도 확장에 악영향"/국민일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26일 '당대당' 합당을 선언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 대통합'이 이뤄졌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집중하고 있는 '중도 확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문대통령, 오늘 대기업 총수 오찬...이재용 가석방 후 첫 만남/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참여 6개 대기업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사장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경항모 논란에, 文 "대북억지력 넘어 자주국방 위해 필요"/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항공모함(CVX) 사업과 관련해 "대북 억지력만을 위해 필요한 게 아니라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나라 자주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靑의 '오비이락' 사면… 정치적 의도 없었다지만 왜 하필 지금?/국민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결정과 관련해 청와대가 대선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사면 결정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사면이 결과적으로 내년 대선의 돌발 변수로 부상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지적이다.

문정인 "평화, 시민이 나서야 지켜…엘리트는 주역 아냐"/한겨레
"평화는 깨어 있는 시민이 나서야 지켜낼 수 있다. 엘리트가 주역이 아니다."
지난 10일 한겨레신문사에서 진행한 정세토크 '문정인의 미래 시나리오'에서 문정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렇게 참가자들에게 대중적 실천을 강조했다.

[단독]군의관 대신 특전사 간 의사…마지막 휴가 반납후 간곳/중앙일보
육군 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의 최우재(27) 병장은 전역 전 휴가 20일을 부대에 반납하고 1일부터 충남 아산의 제8 중앙 생활치료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北, 이번주 노동당 전원회의…김정은 연말 메시지에 주목/한국경제
북한이 이번주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원회의는 '김정은 집권 10주년'이자 새해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미니 당대회' 수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올해를 "용기백배, 기세 드높이 전진해온 격동의 해"라며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각 분야 성과를 부각했다.

"한국 군사력 많이 뒤처져 있다… 종전선언, 뭘 얻겠다는 건가"/조선일보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25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군이 전시작전권을 이양받기에 "솔직히 많이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종전선언을 하면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며 "오늘날 북한은 분명히 핵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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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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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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